“송성문 포스팅 날짜 정해지면…(외부 FA 영입) 하겠다 안 하겠다 말하기 어렵다” 키움 알쏭달쏭, 120억원 계약 파기되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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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키움 송성문이 8회초 2사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겠다, 안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2027시즌부터 경쟁균형세 하한선(60억6538만원)을 신설한다. 팀 페이롤이 낮은 키움 히어로즈를 겨냥한 정책이다. 때문에 키움이 이번 FA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시선이 있었다. 마침 신임 설종진 감독도 내야수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초 무사 1루에서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키움은 FA 시장 개장 열흘이 흐른 시점에서 잠잠하다. 물론 19일 2차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안치홍을 뽑았고, 추재현을 재영입했으며, 배동현과 박진형으로 마운드를 보강했다.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지명해 로스터를 살찌웠다. 대신 9개 구단에 1명의 선수도 내주지 않았다.

‘72억원 FA’ 안치홍이 왔지만, 이번 2차 드래프트가 팀 페이롤 향상에 큰 영향은 안 미칠 듯하다. 결국 중요한 건 간판스타 송성문(29)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다. 키움은 송성문과 올 시즌 도중 6년 12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 포스팅하기로 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할 경우 120억원 계약은 파기된다.

즉, 송성문이 올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키움은 안 그래도 적은 페이롤이 더 떨어진다. 이번 FA 시장과 1년 뒤 FA 시장에서 부지런히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이유다. 마침 이번 FA 시장에선 단 1명의 내부 FA도 없다. 이에 대해 허승필 단장은 2차 드래프트 현장에서 차분하게 견해를 밝혔다.

우선 키움은 송성문의 포스팅 관련, 에이전시 ISE베이스볼이 요구할 메디컬 자료 등을 준비해놨다고 했다. 이미 수 많은 선수를 메이저리그 포스팅으로 보내 봐서, 능숙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일이다. 허승필 단장은 “메디컬 자료 준비는 다 끝났다. 포스팅 날짜만 정해지면 그때 바로 진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외부 FA 참전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했다. 허승필 단장은 “(설종진 감독과)소통은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막연하게 저희가 데리고 오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지금 일단 시장 상황을 항상 좀 이렇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이제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승필 단장은 “1~2명 계약이 나왔는데, 큰 선수들이 앞에서 정리가 돼야 그 다음부터 쭉쭉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를 스태프와 구단운영에 있어서 다 감안해서 보려고 한다. 그런 걸 감안해서 (외부 FA 영입)진행을 하고 안 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저희가 ‘(외부FA)하겠다. 안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라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허승필 단장./잠실 = 박승환 기자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하다. 허승필 단장의 발언을 보면 키움은 현 시점에서 최대어로 분류되는 FA 선수들에게 큰 관심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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