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복귀보다 기쁜 것이 있다? "한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았다"…KB스타즈 이래서 '절대 1강'이구나 [MD용인]

[마이데일리 = 용인 김경현 기자] "제일 좋았던 건 한 선수에게 치우친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같이 뛰어주고 같이 했다. 되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청주 KB스타즈가 시즌 개막전서 대승을 거뒀다. 김완수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승리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KB스타즈는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BNK 금융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82-61로 승리했다.

이채은이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으로 양 팀 최고점을 올렸다. 강이슬이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돌아온 박지수는 17분 13초를 뛰며 7득점 6리바운드를 적어냈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82점에 힘을 보탰다. 사카이 사라, 나윤정, 허예은, 송윤하가 각각 8점, 성수연이 7점 양지수가 6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김완수 감독은 "강이슬이나 박지수 주축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이채은, 양지수, 송윤하, 성수연이 충분히 경쟁력 있다. 순간순간 에너지 역할을 잘해줬다"라면서 "제일 좋았던 건 한 선수에게 치우친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같이 뛰어주고 같이 했다. 되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수의 경기력은 어떻게 봤을까. 김완수 감독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상황이 어려웠다면 더 뛸 수 있었는데 무리 안 시키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조절했다. 박지수가 인사이드나 킥아웃 패스가 좋아졌다. 시즌 더 가져가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반에만 3점슛 10개를 꽂았다. 역대 전반전 3위 기록이다. 김완수 감독은 "사실 저희가 (박)지수가 없으면서 할 수 있는 게 외곽밖에 없더라. 선수들이 슛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야 던질 수 있다. 연습에도 평균 10개 정도 했다. 첫 경기고 어린 선수들이 긴장할까봐 걱정했다. 그 긴장을 잘 풀어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 "아직은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 (박)지수가 있고 없고 떠나서 저희는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라인업이 BNK나 삼성생명이나 우리은행 하나은행보다 썩 좋다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않는다. 그날따라 어느 팀이 메이드율이 좋고 더 열심히 하는 것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는 것 같다"라면서 "오늘처럼 선수들이 모여서 같이 열심히 해주고 슛이 상대 팀보다 잘 들어간다고 하면 충분히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패장 하상윤 감독은 "1쿼터에는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 2쿼터에 확 무너졌다. 사실 거기서 게임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라며 "3-4쿼터부터는 나름대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준비 잘해서 다음에 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