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2마일(약 164km) 마무리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LA 다저스의 오프시즌 초반에 미국 언론들로부터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는 카일 터커와 보 비셋이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외야를 보강하고, 내야의 노쇠화 조짐까지 해결하기 위해 둘 중 한 명을 영입해야 한다는 논리다.

좋은 선수들이다. 말도 된다. 그러나 다저스가 내년에 월드시리즈 3연패를 정조준하려면 불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불펜 난조는 곧 팀의 승패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4년 7200만달러(약 1057억원) 클로저 태너 스캇이 블론세이브만 10개를 범하면서 시즌 내내 뒷문 불안에 시달렸다.
그나마 어깨부상에서 재활 중이던 사사키 로키를 불펜, 마무리로 쓰면서 포스트시즌서 숨통을 텄다. 사사키는 투구할 때 무릎을 덜 굽히면서 타점을 높였고, 그러면서 구위와 커맨드를 다잡아 좋은 결과를 냈다. 사사키의 마무리 전환이 대성공하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까지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사사키는 어디까지나 선발투수다. 내년엔 선발로 돌아간다는 브랜든 고메스 단장의 얘기도 있었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도 1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해 불펜을 보강해야 하는데, 일단 사사키는 선발투수 미래 자원이라고 했다.
보든은 “사사키는 포스트시즌 동안 102마일의 포심과 타격 없는 스플리터를 되찾으며 마무리 투수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선발로 뛰고 싶어한다. 다저스에서의 장기적인 미래는 선발투수”라고 했다.
결국 다저스는 내년 불펜진 세팅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 알렉스 베시아, 앤서니 반다, 잭 드라이어가 내년에 불펜을 지키고, 스캇도 3년을 더 써야 하는 투수이니만큼 반등을 도와야 한다. 그러면서 에드윈 디아즈, 로버트 수아레즈 중 한 명을 FA 계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든은 만약 다저스가 디아즈나 수아레즈 영입에 실패할 경우 데빈 윌리엄스,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피트 페어뱅크스, 루크 위버 등을 영입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든 외부 영입이 필요한 파트인 건 사실이다. 사사키가 선발로 돌아가면 더더욱 준비를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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