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금융투자협회의 차기 회장 선거가 서유석 금투협 회장과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전 대표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투협 차기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금투협회장 출마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과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전 대표 등 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전 NH투자증권 사장)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았다.
금투협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금융투자 산업의 대표 단체다. 차기 협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타파, 증시 활성화, IB(기업금융) 혁신, 디지털 자산 입법 등 자본시장의 현안을 과제로 안고 있다.
서유석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출신이다. 그는 지난 17일 선거 출마 결심을 밝히면서 사상 최초로 금투협회장 연임에 도전한다.
황 대표는 1987년부터 40년 가깝게 신영증권 한 곳에서 재직한 신영맨으로, 자산운용 법인사업, IB, 경영총괄 등을 두루 거쳤다.
이 전 대표는 행정고시 관료 출신으로 SK증권 사장 등 금투업계 최고위자 자리까지 거쳤다.
금투협 후추위는 다음 달 내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명단(숏리스트)을 발표할 예정이며, 차기 회장은 같은 달 중순 열리는 금투협 총회 때 회원사 투표로 확정된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회원사의 규모와 회비 납부액 등에 따라 투표권이 차등해 주어지기 때문에 한국투자금융그룹과 미래에셋그룹 등 대형 회원사들의 의중이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또 '자산운용사 출신 후보 대 증권사 출신' 구도와 자본시장 현안에 관한 견해차 등 여러 변수가 얽혀 후보 간 치열한 각축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3년이다. 금투협은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에 따라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한국선물협회가 통합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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