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개그맨 김수용이 촬영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았으나 신속한 응급 처치와 수술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용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지난 16일 김수용이 지난 14일 경기 가평군 모처에서 진행된 유튜브 콘텐츠 촬영장에서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수용 씨는 지난 13일 의식을 잃어 응급실로 이동해 검사 및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의식을 되찾았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급대는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하며 김수용을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김수용은 약 20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호흡과 의식을 되찾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후 김수용 측은 지난 18일 그가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전하며, "오늘 한양대학교 구리 병원에서 혈관확장술(스탠스)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수용이 중환자실에서 지난 17일 일반 병실로 옮겨져 의료진의 세심한 치료와 관리 아래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20일께 퇴원할 예정이다.

김수용은 1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있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평소 술은 마시지 않지만 담배를 즐겨 피웠던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금연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용이 진단받은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혈관 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형성된 죽상경화반(플라크)이 파열되면서 갑자기 혈전(피떡)이 생겨 관상동맥을 급격하게 막아 발생하게 된다.
주로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에게 생긴다. 흡연이나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은 플라크 생성을 직접적으로 촉진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 역시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심근경색 환자는 대부분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가슴이 찢어지거나 숨이 멎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때 신속히 진단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급성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120분으로, 두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심근경색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거나 직접 운전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행위는 위험하다.
김수용의 사례처럼 환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는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중앙을 분당 100~120회 속도로 약 5~6cm 깊이로 압박하는 방식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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