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6홈런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시작으로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이마이 타츠야에 이어 일본 '국가대표' 오카모토 카즈마까지 일본 선수들이 차례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세이부 라이온스는 19일(한국시각)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이마이 타츠야에 대한 이적 협상 절차를 신청하고,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에 공시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기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2023시즌에 앞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비롯해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빅리그 구단들과 손을 잡았고, 지난 겨울에는 '퍼펙트 괴물'로 불리는 사사키 로키(다저스)도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밖에도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아오야기 코요(야쿠르트 스왈로스), 후지나미 신타로(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 등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도 일본인 선수들의 '러쉬'는 이어진다.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시가 된 선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다.
무라카미는 지난 2022시즌 단일 시즌 일본인 최다 홈런인 56개의 아치르를 그리는 등 8시즌 동안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892경기에 출전해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타율 0.270 OPS 0.951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무라카미는 수비는 마이너스이지만, 파워만큼은 올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카일 슈와버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수비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많은 구단들이 무라카미에게 관심을 갖는 중이다. 무라카미는 2024시즌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이정후의 몸값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19일 이마이 타츠야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됐다. 이마이는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1시즌부터 본격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 19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마크하면서, 세이부의 완전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그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올해는 25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2.34, 올해에는 개인 최고 구속인 160km를 찍는 등 무려 5번의 완투를 선보이는 등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이마이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음에도 '투수 최대어'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예상 계약 규모로는 1억 달러 중반에서 후반까지 예상될 정도다.
특히 이마이는 현재 이정후가 몸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강하게 연결되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마운드 보강이 필수적인 까닭. 그 외에도 많은 구단들이 이마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어 일본 국가대표이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였던 오카모토 카즈마도 20일 빅리그 30개 구단에 공시가 될 예정이다. 오카모토는 일본에서 6년 연속 30홈런을 치는 등 1074경기에 출전해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 574득점 타율 0.277 OPS 0.882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7경기에서 6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333 OPS 1.278로 날아올랐다.
무라카미를 비롯해 이마이, 오카모토까지 빅리그 구단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이번 겨울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이들 모두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마이는 2026년 1월 3일 오후 7시에 포스팅 협상 기한이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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