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vs 4900원”…연말 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쟁,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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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크리스마스케이크 연말 특수 경쟁에 치열하다.

19일 유통·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 카페, 편의점 등은 가격대와 콘셉트에 따라 상품 전략을 달리하며 연말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특급호텔은 고급 재료와 수작업 공정을 더한 초고가 케이크를 내놓는 반면 카페는 실속형 라인업으로, 편의점은 가성비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 가장 비싼 호텔 케이크는 서울신라호텔의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50만원)다. 블랙 트러플에 이어 희소성이 높은 화이트 트러플을 더하고, 프랑스산 디저트 와인에 숙성한 건과일을 넣어 완성까지 최대 7일이 걸린다. 하루 최대 3개만 판매되는 초희소 상품이다. 신라는 지난해 화제를 모은 ‘더 조이풀 신라베어’를 포함해 총 5종 홀리데이 케이크 라인업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 케이크. /호텔신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25 뤼미에르 블랑슈’(38만원)를 출시했다. 딸기 샌드 케이크를 베이스로, 눈 내린 겨울 마을을 형상화한 화이트 초콜릿 아트워크와 LED 장식을 더해 연말 무드를 구현했다. 12월 23~25일 사흘간 한정 판매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그룹 철학인 ‘해피 모먼트’를 담은 5종 컬렉션을 공개했다. 시그니처 상품 ‘산타 포스트박스’(10만원)는 눈 덮인 우체통을 모티프로 한 아날로그 감성 케이크로, 독일식 ‘포레 누아’를 재해석했다. 생딸기를 32cm 높이로 쌓아 올린 ‘딸기 트리’(14만원), 장식 오브제를 콘셉트로 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등도 함께 선보인다.

파라다이스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30만원) 등 한정판 케이크 3종을 출시한다. 70% 과나하 다크 초콜릿 무스에 블랙 트러플 크레므를 더해 풍미를 높였다.

안토는 하이엔드 브랜드 케이크 13종을 내놨다. 리뉴얼 후 첫 컬렉션으로, 대표 상품인 ‘600년 은행나무’와 ‘메리고라운드’는 하루 3개 한정 제작된다. 12월 1~31일 판매하며, 가격은 7만9000원부터다.

콘래드 서울은 여섯 가지 페스티브 케이크 컬렉션을 출시했다. 시그니처 트리, 스노우맨, 리틀 포레스트, 크리스마스 리스, 오너먼트, 포니 등 케이크는 형태와 색감, 질감을 정교하게 설계해 전시 작품처럼 완성했으며, 11월 28일부터 픽업 가능하다.

스타벅스(왼쪽)와 투썸플레이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 /각사

카페·베이커리업계는 실속형·대중형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스타벅스는 조선호텔과 협업한 한정판 ‘조선델리 스노우맨 케이크’를 매장 전용으로 출시하고, 딸기·초콜릿 라인업을 강화해 역대 가장 많은 19종 케이크를 준비했다. 리워드 회원이 오는 30일까지 예약하면 10% 할인해준다.

투썸플레이스는 ‘윈터 베어’, ‘부쉬드노엘’ 등 시즌 케이크 6종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내달 1일부터는 코냑 브랜드 헤네시와 협업한 ‘헤네시 V.S.O.P 케이크’도 처음 선보인다.

파리바게뜨는 ‘베리밤(BERRY BOMB)’과 홀리데이 시즌 케이크 9종을 공개하고, 12월 19일까지 사전 예약 시 최대 30% 혜택을 제공한다.

GS25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2종. /GS리테일

편의점업계는 가성비 케이크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GS25는 4900원 미니케이크 2종과 1만8800원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2종을 순차 출시한다. 홀케이크는 내달 2일 ‘우리동네GS’ 앱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케이크 매출은 평달 대비 195.1% 증가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모임과 연말 축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파티셰들의 장인 정신과 예술적 감각을 담아낸 홀리데이 케이크를 한시적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넘치는 가격대로 연말 디저트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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