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정상혁·이선훈 등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4명 압축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좁혀졌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내부 주요 경영진이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올랐다. 외부 후보 1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익명 처리됐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8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최종 후보군을 이 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두 달간 세 차례 회의를 거쳐 후보군 20여명에 대한 심층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추위는 다음달 4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회추위를 열고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후보별 성과와 역량, 자격 요건 등을 종합 검증한 뒤 각 후보의 발표와 면접을 거쳐 단일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최종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이사회 심의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신임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곽수근 회추위원장은 “지난 9월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그룹 경영승계계획 및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회추위원 간 활발한 논의를 통해 최종 압축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그룹과 BNK금융그룹도 조만간 차기 회장 후보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1차 후보군(롱리스트) 압축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BNK금융은 지난 6일 확정한 롱리스트 7명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연임에 나서는 가운데, 각 그룹 내 전·현직 계열사 CEO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