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김유정이 아역 시절 쏟아지는 유명세가 부담스러웠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유정은 지난 16일 유튜브 '요정재형'에 게스트로 출연해 '4살 때부터 우리 모두 함께 키운 유정이의 방송,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어린 시절 경험과 당시 감정을 전했다.
영상 속 정재형은 "유정이가 힘들었을 때가 14~15살 쯤이었을 것"이라며 "데뷔는 광고로 5살 때 했지 않느냐. 그 당시엔 광고 출연 자체가 큰 인기의 척도였고 네가 나오면 모두가 '세상 이렇게 생긴 아이가 있지?'고 난리였다"고 회상했다. 김유정은 웃으며 "광고를 많이 찍긴 했다"고 답했다.
정재형이 자연스럽게 연기자로 전향한 계기를 묻자, 김유정은 "어린이 프로그램과 영화 단역을 하면서 점점 연기 쪽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그는 "제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거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다. 그 전에는 잘 생각이 안 난다. 충격적인 장면이나 아니면은 너무 좋았던 분이나 이런 식으로만 기억난다. 제가 공포 영화를 어렸을 때 찍은 적이 있다. 진짜 무서웠던 순간들은 기억에 얼핏얼핏 나고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인가' 싶을 정도로 희미하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정재형은 "우리는 광고를 보고 맨 처음에 친숙해졌고 모든 사람이 너한테 친숙함을 느끼지 않느냐. 남녀노소 다들 좋아할 거다. 그게 얼마나 큰 장점이냐"며 "어떤 작품에도 꼭 있었고 그런 사람이라 어떻게 살았는지가 너무 궁금하다"고 학생 시절을 물었다.

김유정은 "그런 거는 제가 얘기한 적이 거의 없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등학교) 등교하면서 마스크를 쓸 수는 없으니까 다 알아봤다"며 "제가 전학을 많이 다녀서 초등학교 세 군데 나왔다. 그때마다 학교 안에서 난리가 나더라. 처음에는 친구들이 '연예인이다' 하고 떠들지만 금방 친해지면 그 친구들도 그냥 일반 친구라고 생각하니까 되게 재밌게 잘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유명세로 인한 부담도 털어놨다. 김유정은 "친구들이 다르게 보는 게 느껴졌다. 12살 때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애기 구미호 역할을 했는데 남자 애들이 괜히 구미호로 놀리고 '이빨 보여줘'라고 해서 너무 피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재형은 "유정이가 '국민 여동생'으로 자라는 모습을 우리가 다 봤다. 그렇지만 그 이면의 모습을 못 봤다. 모든 사람들이 너무 친숙하게 생각하고 너무 귀엽게 여겼는데 그러니 상대적으로 사춘기 왔을 때 너무 짜증이 났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김유정은 "지금은 '그랬었다' 하고 알지만 그때는 잘 몰랐다"며 "학교, 현장을 왔다갔다 했고 어디 나가서 누군가의 반응이 지금처럼 SNS나 이런 것도 활발할 때가 아니었다. '해품달' 때부터 시작이었다. 성인 될 때까지 계속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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