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단 기다려야 한다.
2025시즌 KBO리그 최고투수 코디 폰세(31)는 아직 대전에 머무르고 있다. 아내가 최근 딸을 출산했고, 아내 엠마 폰세가 몸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폰세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가해 직접 수상했고, 24일 KBO 시상식 역시 직접 참가할 게 유력하다.

그런 폰세의 마음은 반쯤은 미국에 가 있지 않을까. 메이저리그 복귀가 사실상 유력하다. 한화 이글스는 최선을 다해 폰세를 잡겠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CBS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폰세 영입전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3파전이라고 분석했다.
CBS스포츠는 “몇 년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0차례 산발적으로 선발 등판했던 폰세를 기억할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31살이 된 그는 한국에서 뛰는 동안 스피드를 추가하고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스플리터를 만들어내며 완전히 개편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CBS스포츠는 “메릴 켈리, 에릭 페디, 크리스 플렉센까지 최근 KBO에서 복귀해 MLB에서 성공을 거둔 투수들의 사례다(때로는 단명하기도 합니다). 폰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폰세가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를 이을 것이란 확신이다.
관심사는 페디가 2년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체결한 2년 1500만달러를 넘을 수 있느냐다. 폰세가 현실적으로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대우(4년 8000만달러)를 보유한 류현진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외신들의 FA 시장 전망을 보면 폰세가 페디를 뛰어넘을 것이란 얘기는 심심찮게 나왔다. 구위가 뒤처지지 않고, 킥 체인지와 스플리터라는 킬러 컨텐츠가 있다. 물론 페디도 스위퍼라는 무기가 있지만, 어느덧 스위퍼도 현대야구에서 낯설지 않은 구종이 돼 버렸다.
샌디에이고, 메츠, 세인트루이스는 실제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게 관대한 구단들이다. 2024년 여름 페디를 포스트시즌 청부사로 여기고 트레이드로 모셔갔던 팀이 세인트루이스다. 샌디에이고야 김하성이 오랫동안 뛰었던 팀이고, 메츠는 지금도 센가 코다이가 주축 선발로 뛰고 있다.

분명한 건 2019~2020년 피츠버그 시절의 거친 폰세와, 일본과 한국을 두루 경험한 폰세는 다르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도 이를 믿고 폰세를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한다. CBS스포츠는 폰세와 함께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백호(KT 위즈)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에 대해선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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