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뉴진스가 전원 소속사 어도어로 복귀 발표를 했으나, 그 과정에서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의 복귀 방식이 어도어와 논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선언이라는 점에서 팬덤 사이에 '탈민희진파'와 '친민희진파' 논란이 불거졌다.
우선 '탈민희진파'는 어도어로 정식적으로 복귀한 해린과 혜인이다.
12일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앞서 어도어는 재판 과정에서 뉴진스의 컴백 신곡을 준비하고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으며, 뉴진스를 프로듀싱했던 민희진은 어도어를 떠나 최근 새로운 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했다.
이에 해린과 혜인의 어도어 복귀는 민희진과의 절연을 의미한다.

반면 민지, 하니, 다니엘은 법무법인 한일을 통해 "최근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되었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되었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어도어 복귀를 선언했다.
어도어로 복귀하겠다고는 했으나, 소속사가 아닌 소송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는 것부터 이례적인 상황이다. 더불어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되었다"라고 어도어의 탓을 하는 것은 여전히 '친민희진파'적인 행동이라는 반응이다.
어도어는 세 멤버의 복귀 선언에 대해 "진의 여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복귀 방식의 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곧바로 논란으로 이어졌다. 양측의 원만한 합의에 의한 발표가 아닌 점에서 '위장 귀순', '트로이 목마'라는 표현까지 하며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민지, 하니, 다니엘의 복귀 발표가 어도어의 승인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뉴진스 완전체가 실질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 남아있다. 팬들의 엇갈린 시선 속에서 한 마음의 뉴진스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 심리로 열린 본안 선고기일에서 1심 재판부는 어도어와 뉴진스 사이의 전속계약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의 항소장 제출 마감 시한은 오늘(13일)이다. 자정까지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으면 1심 판결로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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