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나눔키오스크 10주년'…헌혈버스 67대 운영‧임직원 8만8천명 참여

[포인트경제] 삼성은 13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나눔키오스크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시작된 나눔키오스크의 10년간 성과를 공유하고, 지난 3일부터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 캠페인 결산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 전미선 굿네이버스 부사무총장,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영상 축사를 전했다.

나눔키오스크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 아이디어로 2015년 처음 시작된 기부 플랫폼이다. 사원증 태깅 한 번에 1000원씩 기부되는 방식으로, 현재 삼성 23개 관계사에서 국내 108대, 해외 43대 등 총 151대가 운영 중이다. 지난 10년간 누적 기부금은 112억 원에 달하며, 희귀질환·장애·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3770명에게 전달됐다.

‘나눔의 날’ 행사에서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이야기와 수혜 아동·청소년 선민(17세) 양과 민서(9세) 양의 치유 및 성장 스토리가 소개됐다. 8년간 매월 50회 이상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실천한 공민준 프로는 “점심, 저녁 먹으러 갈 때마다 태깅을 하다 보니 나눔키오스크가 일상의 루틴이 됐다”고 말했다. 무용수를 꿈꾸는 선민 양은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친구들의 꿈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은 나눔키오스크를 국내외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일부터 2주간 진행된 ‘2025 나눔위크’에는 23개 관계사 임직원 8만 8000여 명(국내 기준)이 봉사, 기부, 헌혈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나눔키오스크 특별 모금은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은 총 3억원이다. 기부금은 협력 NGO에 전달됐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뇌병변 장애 아동 유준 군(가명)의 어머니는 행사에 참석해 “삼성 임직원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유준이가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유준이가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준 군은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으로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 신체 균형 능력이 향상됐다.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에서 자율적으로 봉사팀을 구성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복지시설과 아동지원센터 일손 돕기, 공원과 하천 환경 정화, 식목 봉사, 유기견 보호소 청소,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환경정화, 수원화성행궁 외국인 관광객 안내, 청소년 멘토링 등이 진행됐다. 전영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은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쿠키 만들기 봉사에 참여했다. 노태문 DX 부문장 직무대행은 수원사업장에서 SSAFY 교육생 대상 멘토링 봉사에 참여했다.

헌혈 캠페인에는 3600여 명의 임직원이 동참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올해 나눔위크 기간 전국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총 67대를 운영했다. 또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삼성은 2022년 1월 임원 특별격려금 일부를 기부해 100억 원 이상을 모금했으며,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헌혈버스 16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올해 나눔의 날 행사에서는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면봉사, 헌혈, 재능기부 등 봉사와 기부에 적극 참여한 우수 임직원을 DX·DS 부문별로 선정해 시상했다. 각 관계사에서도 별도로 우수 봉사·기부 임직원을 선정해 시상했다. 나눔키오스크 최다 기부자 황경문 프로는 “통장 속 숫자가 올라가는 것보다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은 환영사에서 “나눔키오스크는 임직원의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10년의 기적”이라며 “일상의 기부가 만드는 선한 변화를 지역사회와 함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및 국회 관계자들도 영상으로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나눔키오스크가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해외 사업장까지 확산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삼성 임직원들의 따뜻한 기부가 우리사회를 밝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웃들을 위해 10년째 꾸준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 임직원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삼성 임직원들이 10년간 실천해 온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나눔은 우리 사회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약정에는 임직원들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2026년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기부액을 설정해 참여하고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출연되며, 회사는 임직원 약정액과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임직원들은 금전 후원 외에 재능기부도 신청할 수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삼성전자 임직원 7만 2000여 명이 기부약정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 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예우하는 ‘아너스클럽’을 2024년부터 운영 중이다. 올해 ‘아너스클럽’ 신규 등재자는 3명으로 총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너스클럽 등재 임직원에게는 기념패와 회사 주관 문화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이 제공된다. 신규 등재된 삼성전자 소속 A 프로는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가족에게 기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부를 늘리다 보니 금액이 점차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B 프로는 “내가 만 원을 내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보태주는데, 돈을 떠나 두 배의 힘이 되고 두 배의 행복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프로그램으로는 삼성청년 SW·AI 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기술교육 등이 운영되고 있다.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 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 안내견 사업, 나눔키오스크, 삼성 다문화청소년 지원 사업, 삼성 노인 디지털교육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