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 호황'에 ICT 수출 역대 10월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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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인공지능(AI) 서버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ICT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달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13일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23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수치이며, 2월 이후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10월 중 가장 큰 규모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12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3억 7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반도체, AI 특수 타고 '수출 효자' 역할 톡톡

이번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로 그 수출액은 15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과 함께, AI 서버 등 고부가 메모리(DDR5, HBM)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주요 품목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통신장비는 베트남의 무선통신기기용 부품과 인도의 기지국 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2.5% 소폭 증가했다. 휴대폰은 주력 제품(폴더블폰 등)의 완제품 수요는 늘었으나, 해외 주요 생산 거점인 중국으로의 부품 수출 둔화로 전체 수출은 11.8%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IT 기기의 OLED 패널 적용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단가가 하락하면서 8.8%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호조... 대만향 수출 60% 급증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만이 반도체 교역 증가로 무려 60.0% 급증한 4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반도체 중심의 호조로 5.8% 증가하며 8월과 9월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일본의 경우 반도체 수출은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은 4.6% 줄어든 3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유럽연합은 각각 4.9%, 3.8%, 29.2%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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