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멤버들이 원 소속사 어도어(ADOR)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오후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에 전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속 계약 해지 선언 이후 1년 만이다. 어도어 측은 멤버 해린과 혜인이 상의를 거쳐 복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어도어의 발표 이후 약 2시간 30분 뒤 민지, 하니, 다니엘도 소속사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다만, 어도어가 아닌 법무법인을 통해서.
앞서 뉴진스는 하이브와 갈등으로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 뒤 소속사를 떠났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같은 해 12월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내고,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가처분 사건과 1심에서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1심 결과 후 극적인 어도어 복귀 소식에 일본도 앞다퉈 소식을 다뤘다. 야후 재팬,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 등은 주요 매체들이 엔터테인먼트 메인에 뉴진스의 기사를 반영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아무래도 뉴진스의 일본 영향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22일 데뷔한 뉴진스는 '디토(Ditto)' 공개 19주 만에 2023년 5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해외 여성 아티스트로는 최단 기록이다.
그해 11월에는 일본 데뷔도 전에 현지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우수작품상, 특별상과 동시에 대상 후보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정식 데뷔했는데,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으며 동명의 타이틀곡은 현지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해외 아티스트 최단기간인 데뷔 1년 11개월 만에 일본 도쿄돔에도 입성했다. 당시 이틀간 열린 도쿄돔 팬 미팅 '버니즈 캠프'에서 총 9만 1,2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해 8월에는 일본 대표 음악 축제 '서머소닉'에 참여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이처럼 뉴진스는 데뷔 2년도 채 되지 않아 일본 현지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뛰어난 음악성과 세련된 콘셉트 그리고 MZ세대 감성을 저격한 스타일링으로 현지 팬층을 빠르게 확장시켰다.
이번 복귀 소식에 일본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주목한 것도 그만큼 뉴진스가 한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 있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한다. 고심 끝에 원 소속사로 복귀하게 된 뉴진스.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일본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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