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LCPL 매각 완료…1276억원 자금 확보

[포인트경제] 롯데케미칼은 12일 자회사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지분 75.01% 매각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LCPL은 연간 50만 톤 규모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회사다. PTA는 폴리에스터 섬유, 산업용 원사, PET병 등에 활용되는 순백색 분말로, 강한 내열성과 뛰어난 내수성, 절연성을 갖는다.

매수인은 파키스탄 사모펀드 AsiaPak Investments Limited(API)와 아랍에미리트 석유·화학 트레이딩 기업 Montage Commodities FZCO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PTA Global Holding Ltd다. 이번 매각은 2025년 2월 19일 공시 이후 진행됐으며, 9월 주식공개매수 절차 종료 후 12일 거래대금 지급과 주식 교환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총 매각대금은 980억 원이다. 여기에 3개년 누적 배당금 296억 원을 포함해 롯데케미칼은 총 1276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3개년 배당금은 지난해 6월에 수취를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부터 LCPL을 범용 제품 중심의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매각으로 파키스탄 내 구제금융 및 환율 변동 등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을 지속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소재와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스페셜티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