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묵은 IMA 규제 풀렸다…한투·미래 1호 사업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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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종합투자계좌(IMA) 제도가 도입된 지 8년 만에 마침내 공동으로 '1호 IMA 사업자'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아울러 키움증권 역시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 심사를 통과하며 국내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4개월 만에 심사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들 두 증권사는 이달 19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의 최종 의결을 거치면 IMA 사업을 곧바로 영위할 수 있게 된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에게만 허용되는 사업이다. 이 계좌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 예탁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 없이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쳐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의 25%는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규정돼 있어,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기조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IMA 사업자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던 NH투자증권은 임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부당이득 혐의가 불거지면서 사실상 이번 1호 지정 명단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선위는 이날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키움증권은 최종 금융위 의결을 거치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하게 된다.

특히 키움증권은 인가를 신청한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다른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심사 절차를 마무리 지으며 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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