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AI가 감정을 읽고, XR이 공간을 움직인다.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재구성(Reconfiguring)’하는 전시 ‘메타센싱(MetaSensing): 감지하는 공간’이 7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에서 막을 올렸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이하 BIFAN)와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는 ‘AI, XR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7일 플랫폼엘에서 진행된 오프닝 파티에는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아가트 뱅송 주한 프랑스 대사관 영상교류 담당관, 박보람 BIFAN 큐레이터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장에 참석한 이들에 대한 감사를 전한 뒤 “내년 BIFAN은 30회를 맞는다. AI 영화 국제 경쟁 부문을 대한민국 최초로 도입한 BIFAN답게 예술과 AI 기술을 융합한 선도적 이벤트를 창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2020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렸던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을 떠올리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던 와중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렸던 ‘디지털 노벰버’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면서 “BIFAN과 프랑스문화원이 함께 역경을 이겨내며 쌓은 우의가 꽃피우는 2026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대사관이 주관하는 전 세계 디지털 문화 축제 디지털 노벰버(Digital November)의 일환이다. 프랑스 대사관 문화과와 BIFAN이 함께해 AI, VR,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기술 기반 예술을 소개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AI·XR 기반 과학문화 확산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소녀의 감정 파편이 가상 공간을 가득 메우며 ‘감정의 속도’로 전환되는 묘한 감각을 선사하는 ‘The Exploding Girl’과 음악과 인공지능, 감정 데이터로 달에서는 음악을 어떻게 들을지에 대한 답을 탐색하는 ‘How to Listen to Music on the Moon’, 우리가 궁금해하는 유명인사들을 AI로 살아숨쉬게 한 ‘Hush Now’, 자연이 VR공간 속에서 탄생해 다시 숨 쉬는 것을 그려낸 ‘Sabia’, 실시간 가상화폐 데이터를 빛과 정보의 결정체로 변환한 ‘Crystals’까지 총 다섯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관객들은 레픽 아나돌의 감각 확장적 작품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설치작품을 포함해, 이번 전시에서 AI가 그려낸 감정의 진폭을 체험하며 ‘기술은 정말 우리의 감각을 표현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와 연계해 오는 21일(금) 플랫폼 라이브에서 열리는 AI+XR포럼에는 The Next Code of Creation이라는 주제로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와 전시 참여 작가 박승순, 뉴미디어 분야에서 활약하는 박선주 감독, 파프리 스튜디오, 엔자임+록수가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현 시대를 조망하고, 작품의 제작 과정과 기술적 배경, 감각 확장적 스토리텔링의 가능성도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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