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일본에서 60대 남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한 여성의 기만적인 제안에 속아 거액의 피해를 본 신종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야마구치(山口) 방송, 야후 재팬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 거주하는 60대 회사원 A씨는 최근 SNS에서 알게 된 한 여성에게 속아 총 43만 엔(약 400만 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남편의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 남편 대신 나를 임신 시켜 달라"는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 여성은 이와 함께 "임신에 성공하면 사례금으로 5200만엔(약 5억 원)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여성은 이 계약 진행을 위해 "계약에 관해서는 내가 준비한 변호사를 통해 진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A씨는 이를 수락했다.
이후 A씨는 변호사라고 주장하는 인물로부터 "계약 보증금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에 속은 A씨는 지정된 은행 계좌로 총 세 차례에 걸쳐 43만 엔을 송금했다.
이번 사건을 신종 사기 피해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대중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알게 된 상대가 금전적인 이야기를 꺼낸다면 사기를 의심하고 즉시 경찰이나 가족에게 상담하라"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