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시카고 컵스를 괴롭혔던 '염소의 저주'를 끊어낸 카일 헨드릭스가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각) “헨드릭스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을 받은 헨드릭스는 2014년 컵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올해까지 12시즌 동안 307경기 105승91패 평균자책점 3.79을 기록했다. 컵스에서만 11시즌을 소화했고, 97승을 올리며 팀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헨드릭스는 '교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강속구 전성시대 속에서도 체인지업과 싱커 조합으로 정밀한 제구력을 뽐낸 투수였기 때문이다.

그의 전성기는 2016년이다. 16승8패 평균자책점 2.13을 마크했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가을야구에서는 더 대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오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만났다. 특히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는데 7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헨드릭스는 7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컵스는 클리블랜드를 격파하며 108년 만의 정상 고지를 밟았다.
헨드릭스는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42로 활약했다.
지난해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인 헨드릭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31경기 등판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이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은퇴를 택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