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치 어린 소년 같았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졌다.
전반 29분 엘링 홀란에게 실점한 리버풀은 전반 추가 시간 니코 곤살레스에게 추가 실점했다. 이어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3점 차 완패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비르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적을 옮겼다. 이적료는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0억 원)였다. 당시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알렉산더 이삭(1억 2500만 파운드(약 2400억 원))이 그 기록을 깼다.
비르츠는 올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6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뷔전이었던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뒤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수확하지 못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개의 도움을 마크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는 왼쪽 윙포워드로 나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생산하지 못했다.

비르츠는 맨시티를 상대로 다시 한번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8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기회 창출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슈팅은 두 번 때렸으나, 유효 슈팅은 없었다.
네빌은 '게리 네빌 팟캐스트'를 통해 "비르츠는 문제다.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그는 리버풀의 문제 중 하나다. 그는 1억 파운드(약 1920억 원)가 넘는 선수다. 사실 몇 주 전에도 밀로시 케르케즈가 마치 어린 소년 같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비르츠가 딱 그랬다. 그렇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몇 달 동안 우리는 그가 아직 어리고, 새로운 나라에 왔다는 이유로 조심스럽게 다뤄왔다. 하지만 1억 파운드짜리 선수라면 이제는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그는 분명 재능이 있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마테우스 누네스 등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그는 경기 내내 밀리고 휘둘렸으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전혀 제 몫을 못 했다. 오늘 그의 퍼포먼스는 매우 우려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네빌은 비르츠에게 꾸준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르츠는 독일 대표팀에서도 입지가 확고한 선수지만, PL의 강도 높은 경기에서는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며 "이제 그를 완전히 적응시켜야 한다. 경기 템포에 맞는 투지와 근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래야 폼을 되찾을 수 있다. 지금 리버풀이 해야 할 일은 그를 믿고 꾸준히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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