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의 '1년 8개월'만 태극마크, 홍명보 감독의 당부 "너무 큰 기대 말아주시길...힘을 주고 싶어 소집했다" [MD현장]

마이데일리
10일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 인터뷰를 진행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천안축구종합센터 최병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규성(미트윌란)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에는 18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대표팀은 10일 천안축구종합센터에 소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2년에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시작했다. 천안축구종합센터는 총면적 47만8천㎡로 총 11면의 축구장과 각종 생활체육시설이 들어선다. 대표팀 숙소도 11평 82실로 확대됐고 피트니스센터도 230평으로 늘어났다. 축구협회는 이번 소집을 앞두고 사무실을 이전하며 본격 준비를 마쳤다.

첫날 훈련은 총 12명으로 진행이 됐다.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김민재, 조유민 등 해외파와 함께 조현우, 김진규 등 나머지 K리그 선수들도 합류를 했다. 소집 1일차인 만큼 가볍게 회복 훈련이 이어졌다.

처음으로 천안 소집에 나선 홍 감독은 “한두 번 정도 이곳에 왔었는데 그때보다는 많이 정리가 된 것 같다. 선수 시절 2001년도에 처음으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들어갔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영광스럽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형성되는 곳인데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을 잘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그러면서 “이전에는 호텔 생활을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제는 센터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더 선수들도 편하고 집중력 높게 훈련을 할 수 있다. 또한 잔디 상태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6일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이탈했다. 황인범에 대한 대체 발탁은 진행하지 않은 가운데 이동경(울산 HD)과 백승호(버밍엄시티)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동경은 지난 9일 소속팀 경기를 치르다가 갈비뼈 부상을 당했고 백승호도 어깨를 다쳤다. 이로 인해 서민우(강원FC)와 배준호(스토크시티)를 대체 발탁했다.

홍 감독도 “고민이다”라며 “허리가 축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데 최종 예선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빠지게 됐는데 소통도 하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조규성/대한축구협회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에 대해서도 “부상에서 회복해 피지컬은 어느 정도 괜찮다. 다만 이제 경기 감각은 완벽하지 않다. 조규성 선수한테 대표팀의 기운을 주려고 한다. 본인이 힘들었던 시간이 있는데 이번 소집으로 잘 회복을 해서 경기력까지 올라오길 바라고 있다. 어느 정도 출전을 할지 모르겠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서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포트2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번의 평가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홍 감독도 “일단은 결과가 중요하다. 포트2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 일이다. 이제 공식전이 4경기 정도 남았는데 승리를 해서 선수들이 자긴삼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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