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선거, 안개 속 예측불가…정철원 오차범위 내 선두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2026년 담양군수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소속 정철원 군수를 선택한 담양군민의 결정이 '우연이 아닌 변화의 신호탄'이었는지, 혹은 민주당의 반격으로 다시 균형추가 기울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KBC 여론조사 결과, 정철원 군수는 28.5%, 박종원 전남도의원은 27.5%로 불과 1%p 차이의 접전을 벌였다. 

이어 이재종 전 대통령실 행정관 11.0%, 최화삼 전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10.0%, 이규현 전남도의원 8.9% 순이었다. 최형식 전 군수는 5.6%, 김정오 전 의장 4.4%, 김종진 담양미래전략연구소장 0.8%를 기록했다. 부동층은 2.2%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70%에 육박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조국혁신당이 15%대로 선전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종원 전남도의원이 34.4%로 1위를 기록했고, 이재종 15.2%, 이규현 13.9%, 최형식 10.6%, 김정오 6.5% 순이었다.

정철원 군수의 군정 운영 평가는 '매우 잘함' 27.1%, '잘함' 29.2%로 긍정률이 56.3%에 달했다. '잘못함'은 30.2%로, 긍정평가가 부정보다 1.9배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잘했다'는 응답이 '잘못했다'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정 군수의 행정 성과가 정당을 넘어 군민 전반에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 군수는 재보궐 당선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예산·조직·인사 체계를 정비하고, 청년·농민·복지 분야 중심의 현장 행정을 강화했다. 

'군민이 주인 되는 행정'을 내세워 민원 절차 간소화, 농산물 판로 확대, 생활문화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하며 '기초를 다지는 6개월'을 보냈다는 평가다. 행정적 기반이 마련된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로, '이제는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선거 탈환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우위를 보인 박종원 도의원은 실무형 정치인으로 당내 조직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4선 경력을 자랑하며 농업 분야 예산 확보, 복지 인프라 확충, SOC 사업 추진 등에서 성과를 올려왔다. 하지만 행정 경험의 부족은 약점으로 평가를 받는다. 

지역사회는 민주당의 재보궐 패배를 단순한 선거 실패가 아닌 '독선과 구태에 대한 심판'으로 평가했다. 담양이 오랫동안 민주당의 텃밭이었지만, 정 군수의 당선은 조직보다 인물, 구호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변화의 흐름을 상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호남이 정치적 본거지이지만 가끔 '갈아치우기'를 하기에 두렵다"고 언급하며 지역민의 선택 변화를 인정한 바 있다.

결국 담양군수 선거는 정당 대결이 아닌 인물 경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조국혁신당 단체장의 재신임 여부는 담양을 넘어 전남 지방정치의 변화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군민들이 다시 한 번 ‘당보다 인물’을 선택한다면, 담양은 지방자치의 새로운 정치지형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KBC광주방송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담양 거주 만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무선ARS,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13.0%,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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