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투수 두 명이 승부 조작 가담 혐의로 기소됐다. 충격이다.
EPSN, 뉴욕 타임스 등 미국 현지 매체는 9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27)와 루이스 오티즈(26)가 스포츠 도박 사기에 연루됐다. 사기 공모,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티즈는 체포됐고, 클라세는 아직 구금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법원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클라세와 오티즈는 경기 중 고의로 투구 속도를 낮추거나, 볼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세는 2023년 5월부터 도박 조직과 공모해 볼을 던지는 등 경기 조작에 가담했고, 그 대가로 금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티즈 역시 올해 6월 이 계획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 조직은 두 투수의 투구 결과에 돈을 걸어 최소 45만 달러(약 7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7월말 스포츠 도박 관련 조사의 일환으로 두 선수를 유급휴가(비징계 조치) 형태로 팀에서 제외시켰다.
다만 오티즈 측의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기 결과에 부정한 영향을 미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클라세는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70경기 이상 등판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3년 연속 최다 세이브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았다. 366경기 21승 26패 182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마크했다.
오티즈는 2022년 피츠버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했고, 올해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에 합류했다. 올 시즌 선발로 16경기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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