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AI가 불 붙인 K-게임 전쟁…글로벌 신작 부산 집결

마이데일리
지스타 2024 현장 사진. /박성규 기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신작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게임 전시를 넘어 기술과 콘텐츠가 융합되는 ‘K-게임 전쟁터’로 진화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BTC관(일반전시) 2106부스, BTB관(비즈니스관) 904부스를 포함해 총 3010부스로 구성됐다. 규모만 본다면 지난해(3359부스)보다 약 10% 줄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들이 잇달아 신작 공개를 예고하며 열기를 띄우고 있다. 일부 대형사의 불참으로 축소 우려가 있었던 분위기가 AI·클라우드 등 기술 전시 비중이 확대되며 오히려 전시 성격이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올해 메인 스폰서인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5종의 신작을 출품한다. 대표작 ‘아이온2’는 오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차세대 슈터 ‘신더시티’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기술 협력으로 개발 중이다. 엔씨는 BTC관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운영해 관람객 체험을 극대화한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태그액션 ‘몬길: 스타다이브’, 로그라이크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액션 신작 ‘프로젝트 이블베인’ 등 4종을 선보인다. ‘칠대죄 오리진’은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이미 흥행 가능성을 검증받은 만큼 이번 지스타에서도 주력 타이틀로 부각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펍지스튜디오의 ‘팰월드 모바일’을 세계 최초 공개하며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스타 2024 현장 사진. /박성규 기자

이번 지스타의 특징은 ‘AI와 기술 중심의 전환’이다. 주최 측은 “AI·클라우드·UGC(이용자 생성 콘텐츠) 등 신기술 기반 전시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며 “게임산업의 기술 생태계 전환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례로 엔씨소프트는 GPU(그래픽처리장치) 분야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와 협력해 모든 시연 PC에 차세대 GPU를 탑재했고 일부 참가사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시연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AI가 게임의 몰입도와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차세대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견사들도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웹젠은 전략 디펜스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 포함 18종의 타이틀을 공개한다. 네오위즈는 퍼블리싱 신작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을 단독 부스로 운영하고, 위메이드커넥트는 서브컬처 RPG ‘노아(N.O.A.H)’를 처음 공개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구글플레이 부스에서 전시한다.

해외 주요 기업들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일본의 세가·아틀러스, 반다이남코, 체코의 워호스 스튜디오, 미국의 유니티 등이 참가하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2년 만에 복귀해 ‘오버워치2’ 체험존과 공식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을 운영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AI·글로벌 IP·플랫폼이 교차하는 기술 전시로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할 것”이라며 “K-게임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스타 2025 키비주얼. /한국게임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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