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와는 달라" 이번엔 STL과 연결, 폰세 ML 복귀 성공적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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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대전 = 이정원 기자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들이 코디 폰세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폰세의 행선지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언급돼 관심이 쏠린다.

미국 매체 레드 버드 랜츠는 9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40인 로스터에 세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팀 내 몇몇 포지션은 누군가로 채워야 한다"며 "최근 MLBTR이 톱50 FA 선수들의 행선지를 발표했는데 세인트루이스에 적합한 선수로 언급된 선수는 단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그 한 명이 바로 폰세다. 톱 50에서 39위로 이름을 올렸다.

폰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5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펄펄 날았다. 폰세는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며 KBO 역사상 최초 투수 4관왕을 기록했다. 또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과 함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매체는 "폰세는 과거 밀워키와 피츠버그 소속으로 뛰었던 2라운드 지명 투수다. 2020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다음해 15경기 등판한 이후 빅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0승 6패 평규나책점 7.04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면서 "해외 무대로 건너간 폰세는 일본 니혼햄에서 2시즌, 라쿠텐에서 1시즌을 보낸 후 2025년 KBO 한화 이글스에서 반전의 해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br><br>한화 선발 폰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일본과 한국에서의 성적을 비교했다. 매체는 "일본에서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로 평범한 성적에 그쳤지만 한국에선 KBO 역사상 손꼽히는 최고의 시즌 중 하나를 만들어내며 MLB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리그 1위), 볼넷은 단 41개만 기록했다"며 "프로 생활 동안 한 시즌 137⅔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 무려 180⅔이닝을 소화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고 칭찬했다.

탈삼진 능력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체는 "단순히 이닝을 채운 게 아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리그를 지배했다. 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는 아니었지만(MLB 통산 탈삼진율 19.6%), 올해 경기당 평균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한 경기 18탈삼진 등 KBO 신기록을 세웠다. 구속도 2~3마일 상승해 현재 94~95마일대를 기록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MLBTR이 폰세를 에릭 페디와 비교한 부분도 짚었다. 매체는 "페디 역시 한때 유망주였으나 부진 끝에 방출돼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거의 모든 투수상을 휩쓸었다.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고, 그 이후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MLB 복귀 후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으나 반 시즌만에 평균자책점 5.22, 3승 10패로 부진한 끝에 방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리그 성적이 빅리그 무대에서 그대로 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폰세는 꾸준히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시즌 보여준 직구 구속 향상과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해외에서 부활 후 MLB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 남은 건 폰세가 자신의 다음 챕터를 어디에서 써 내려갈지 결정하는 일 뿐이다"라고 했다.

18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br><br>한화 폰세가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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