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옵션을 거절하면서, 애틀랜타가 중앙내야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것이 분명해졌다.”
애틀랜타 매체들은 여전히 김하성(30, F)과의 재결합이 가능하다고 바라본다. 최근 ESPN이 1년 1600만달러 계약을 예상했는데, 실제 이 정도 대우밖에 못 받는다면 내년에 다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김하성이 내년 1600만달러 옵션을 거절한 마당에 내년에 애틀랜타에서 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떠나면서 중앙내야의 공격력 보강이 과제가 됐다. 시즌 막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된 김하성을 긴급하게 영입한 이유도 그것이었고, 다시 같은 고민을 안게 됐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 로스터 순위를 매겼다. 올 시즌 가을야구도 못한 애틀랜타를 3위에 올렸다. 다른 팀보다 FA가 적고, 올해 부상한 선수들이 내년에 제 몫을 하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바라봤다.
김하성이 떠나고 유격수 보강을 하지 못하면 닉 앨런이 다시 주전 유격수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단, 앨런은 공격력이 떨어진다. 앨런은 올 시즌 135경기서 타율 0.221 22타점 32득점 OPS 0.535다. 전형적인 수비형 내야수다.
MLB.com은 “앨런은 엘리트 수비력을 갖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약한 타자다.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유격수가 필요하다. 김하성이 옵션을 거부한 뒤 애틀랜타가 중앙 내야에서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것이 분명해졌다”라고 했다.
그래서 MLB.com은 애틀랜타의 오프시즌 최대과제로 유격수 보강을 꼽았다. 그 다음은 선발투수와 불펜이다. 김하성을 9월에 영입할 때 내년 옵션을 행사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지만, 빈약한 유격수 FA 시장, 김하성의 반등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못한 듯하다.

한편, 김하성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FA 시장을 누빌 채비를 마쳤다.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 사이의 2~3년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부터, 5000만달러 미만의 계약을 맺을 것이란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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