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대런 플레처의 아들이 구단의 역사를 이어갔다.
맨유는 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치열한 혈투였다. 맨유는 전반 32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 39분 마티스 텔, 후반 추가 시간 히샬리송에게 연속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이날 경기 맨유 교체 명단에 잭 플레처가 이름을 올렸다. 잭 플레처는 맨유 레전드 대런 플레처의 아들이다.

대런 플레처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03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는 2015년 2월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다. 342경기를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PL 우승 5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3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스토크 시티를 거친 뒤 은퇴를 선언한 그는 현재 맨유 유스팀 감독직을 맡고 있다.
그의 아들인 잭은 1군 데뷔는 하지 못했지만, 토트넘 원정에 합류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코비 마이누가 부상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고 잭이 빈 자리를 채웠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잭의 합류로 맨유는 88년 동안 이어져 온 기록을 유지했다. 이는 4332경기 연속으로 유스 출신 선수가 출전 명단에 포함된 기록으로, 1937년 10월 30일 톰 맨리와 잭 와설이 풀럼 원정 경기에 출전하며 시작됐다"고 전했다.
잭은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지난 2023년 8월 맨유 유스팀으로 적을 옮겼다. 쌍둥이 형제 타일러 플레처도 함께 이적했다.
잭은 왼발이 좋은 미드필더로, 2023년 7월 맨체스터 시티에서 쌍둥이 형제 타일러와 함께 125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유스팀에서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고 있고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하게 차출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9월 "우리는 그 전통을 유지하고 싶다. 내가 그 기록이나 철학을 끊는 감독이 되고 싶지 않다"며 "맨유의 역사를 보면, 오랫동안 이곳에서 자라온 선수들이 팀의 근간을 이뤘다. 앞으로도 그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나는 반드시 그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