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정말 보기 안 좋은 상황이었다."
버밍엄 시티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백승호의 부상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버밍엄은 9일 오전 12시(한국시각)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5라운드 미들즈브러와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반 초반 큰 변수가 발생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가 부상으로 5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후 버밍엄은 전반 17분 데일 프라이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29분 데마라이 그레이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전반 추가 시간 헤이든 해크니에게 골을 허용했다. 결국, 미들즈브러 원정에서 패배했다.
버밍엄은 6승 3무 6패 승점 21로 11위, 미들즈브러는 8승 5무 2패 승점 29로 2위다.
경기 후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공중볼 경합 중 어깨 쪽으로 착지했다. 긴 시간 치료를 받았지만, 경기를 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돼 교체됐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에 따르면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의 어깨가 빠졌느냐는 질문에 "그랬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정확한 상태는 아직 모른다. 분명히 어깨 쪽으로 떨어졌다. 상당한 통증을 느낀 것 같다. 정말 보기 안 좋은 상황이었다"며 "그는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이고 부상이 거의 없던 선수라 그런 모습을 보는 게 불쾌했다. 앞으로 몇 시간 혹은 며칠 안에 부상 정도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백승호는 올 시즌 버밍엄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17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백승호의 이탈은 버밍엄에 뼈아픈 상황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펼친다.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는 다음 주 예정된 한국 대표팀의 볼리비아전 출전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승호는 지난 12개월 동안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으며, 이번 부상이 장기 결장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스 감독은 패배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승점은 받아야 할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터치, 마지막 마무리를 하지 못했을 뿐 기회는 충분히 만들었다. 점유율과 경기 주도권 면에서도 우리가 더 나았고, 우리가 준비해 온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경기력으로는 우리가 더 좋은 팀이었지만, 결과를 위한 골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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