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우승 도전 시나리오 수정, 태국 국대 12월에 안 빠진다…201승 감독은 고민 덜었다 "백업 부족한데 전력 누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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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차와 모마가 승리의 주역이었다./KOVO도로공사 타나차./KOVO

[마이데일리 = 김천 이정원 기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죠."

한국도로공사를 이끄는 김종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고민이 있었다. 바로 태국 출신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에 대한 고민이었다. 못해서가 아니다. 타나차가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동남아 국가들에게 이 대회는 자존심이 걸린 대회.

타나차는 2023-2024시즌 도로공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36경기 365점 공격 성공률 38.9% 리시브 효율 26.62%를 기록했다. 이후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V-리그 적응에 실패한 카자흐스탄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를 대신해 2024-2025시즌 도로공사 대체 아시아쿼터로 다시 합류했다. 24경기 388점 공격 성공률 37.97% 리시브 효율 36.06%를 기록하며 2023-2024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도 타나차는 여전한 활약을 보여줬다. 6경기에 나와 98점 공격 성공률 41.47% 리시브 효율 32.69%를 기록했다.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줬고, 개막 2경기를 제외하면 30% 이상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다.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는 20점에 공격 성공률 47%를 기록하며 팀의 5연승 질주에 힘을 더했다.

타나차와 모마가 승리의 주역이었다./KOVO

그런 타나차가 빠진다면, 도로공사로서는 악재가 분명했다. 가뜩이나 백업이 부족하다. 베테랑 배유나도 빠져 있다. 타나차가 빠지면 전새얀, 김세인이 들어가야 하는데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타나차가 안 나간다. 태국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하면서 타나차는 결장 없이 시즌을 쭉 뛸 수 있게 됐다. 대표팀 제외 소식이 타나차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우승을 노리는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만약 대회에 나갔다면 12월 3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 흥국생명전을 치른 후 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타나차 차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다행이다. 우리는 전력 누출 없이 그대로 전력을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다. 사실 시즌 초반 선수들 컨디션 유지도 중요하지만, 타나차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많은 승리를 가져가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그렇지만 타나차가 그래도 있게 됐으니 팀이 더 안정감을 찾을 거라 생각한다. 백업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타나차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다행이다. 물론 백업 선수들도 준비는 하고 있고, 역할을 해줘야 될 때가 오지만 어쨌든 타나차가 빠지지 않고 한 시즌을 쭉 뛸 수 있게 된 게 우리로서는 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타나차./KOVO도로공사 타나차./KOVO

세터 이윤정도 "타나차가 옆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열정적인 선수가 있으니 좋다. 안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타나차에게 좋다고 했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보다 더 파워풀한 공격력을 보이는 타나차는 도로공사 V3에 힘을 더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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