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전주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4년 만의 K리그 정상 탈환, 전북 현대 팬들의 함성이 전주성을 가득 채웠다.
전북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18일 수원FC전 2-0 완승으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지난 시즌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 드라마였다. 거스 포옛 감독 부임 이후 전북은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 탈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전술 변화와 팀 결속력으로 반등했다. 16라운드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26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결국 33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대전전은 단순한 리그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왕의 귀환’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예매 오픈 3일 만에 티켓 2만 장이 팔렸고, 경기 후 펼쳐질 트로피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전북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전북 선수단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하자 팬들은 녹색 깃발을 흔들며 응원가를 합창했다.
2008년부터 전북을 응원해온 신 모(23)씨는 “군 복무 때문에 작년엔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TV로 보면서 속상했는데, 예전의 전북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강팀들도 어려움이 있어야 그걸 기점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위닝 멘탈리티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선수들을 보며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구단도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라 데시마(10회 우승)’를 기념해 경기장 센터서클에는 거대한 ‘대왕별’이 설치됐다. 선수단 가족들이 입장 시 에스코트를 맡을 예정이며, 하프타임에는 포옛 감독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실착 축구화와 선수들의 애장품이 팬들에게 증정된다.
경기 후에는 공식 우승 시상식이 진행된다. 선수들은 VIP 단상에서 메달을 수여받고, 공식 시상대에서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이후 팬들과 함께 리프팅 퍼포먼스를 펼치며 ‘전북 왕조’의 부활을 자축한다. 공식 우승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우승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이날 경기의 입장 티켓은 전북의 10번째 우승을 상징하는 ‘골드 컬러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돼 팬들의 수집 열기를 더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