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희수 기자] 세월이 흘러도 한국전력의 심장 서재덕은 여전히 중요한 선수다.
한국전력이 6일 수원종합운동장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연패를 끊은 김에 연승까지 노려보는 경기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로 꺾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서재덕-김정호-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 삼각편대가 정상 가동됐고, 신영석이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중앙에 철벽을 세웠다.
1승을 거뒀음에도 한국전력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그러나 아직 1라운드도 끝나지 않았기에 지금부터 부지런히 승점을 쌓으면 언제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경기는 그 반등의 시작이 되야 하는 경기다.
권영민 감독은 “연패 중에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첫 승을 통해 선수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지난 경기 이후의 팀 분위기를 소개했다.
베논과 하승우에 대해서도 짧은 코멘트를 남긴 권 감독이었다. 그는 “베논은 호흡만 더 올라오면 삼성화재전 이상으로 잘해줄 수 있을 거다. 하이 볼에서 베논이 조금만 더 뚫어주면 팀도 더 좋아질 것이다. 하승우는 아직은 좀 부족하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운동했지만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감각은 아직 덜 올라왔다.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곧 감각이 올라올 것”이라며 두 선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캡틴 서재덕 역시 지난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이 리시브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하승우의 기를 살리려면 서재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권 감독은 “우선 하승우가 편안하게 공을 올릴 수 있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 첫째다. 서재덕이 전성기만큼의 공격은 아니지만 수비나 리시브에서는 여전히 장점이 있다. 그래서 우선 서재덕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가 공격력이 필요한 순간에는 에디를 투입할 것”이라며 서재덕이 우선 옵션임을 언급했다.

그러나 에디가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지 않는다고 미들블로커 전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권 감독은 “연습은 계속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진행 중이다. 리시브만 어느 정도 올라오면 베스트겠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다양한 활용 방안을 통해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며 에디는 여전히 아웃사이드 히터로 대기할 것임을 밝혔다.
권 감독은 상대 OK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3연패하면서 다른 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웃음). 선수들에게도 일단 우리 플레이가 안 되면 상대 플레이를 막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우선 들어가서 우리의 배구를 재밌게 잘했으면 한다”며 한국전력의 배구가 코트 위에 구현되길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