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사 초읽기…조주완·정철동, 이번엔 부회장 승진할까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LG그룹이 이달 중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신임 부회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고, 사장 승진도 2명에 그쳐 올해 인사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사업보고회를 시작해 이달 중하순경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통상 11월에 연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지난해에는 11월21일, 2023년에는 11월23일 각각 인사를 냈다.

이번 인사에서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부회장 승진이다. 

LG그룹은 현재 신학철 부회장, 권봉석 부회장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부회장단은 지난 2023년 말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2인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물망에 올랐던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가장 유력한 부회장 후보로 꼽힌다.

조 사장은 올해 미국 관세 여파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수익성을 지켜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고,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전망보다 10% 넘게 상회한 수치다. 

또한 조 사장은 LG전자의 신사업 기반을 빠르게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노르웨이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오소(OSO)를 인수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LG전자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인도 공장에 애플 아이폰 17 자동화 제조 공정용 장비를 공급하면서 인도 내 영향력을 확장할 계기를 마련했다.


부진을 이어오던 LG디스플레이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정 사장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 사장은 지난 2023년 LG디스플레이에 '구원투수'로 투입돼 고강도 사업 체질 개선에 힘썼다. 

LG이노텍 사장으로 재임 당시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 영업이익 6배 확대 등을 이뤄낸 일명 '정철동 매직'이 LG디스플레이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와 차량용 등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앞뒀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연 2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들어 적자 폭을 5610억원까지 줄였다. 올해 3분기에는 43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정 사장은 지난달 31일 파주에서 개최한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에서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간 흑자 전환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아 현 부회장단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이노텍의 경우 문혁수 대표이사의 사장 승진이 예상된다. 문 대표는 2023년 인사에서 LG이노텍 수장에 올랐지만 현재까지 부사장 직함을 달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시가총액 규모와 그간 대표이사들이 사장이었던 점을 비춰볼 때 문 대표의 사장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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