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마케팅학과, 이탈리아 밀라노서 글로벌 패션 현장학습 진행
■ 계명대 교수 저서 8종, 2025 세종도서 선정

[프라임경제]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미술대학 패션마케팅학과 학생 20명이 지난 10월23일부터 11월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글로벌 패션마케팅 & 패션테크 전문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글로벌 패션 시장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산업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국제 감각을 기르기 위한 실무 중심형 교육 과정이다.
현장학습은 이탈리아 패션학교연합회(Piattaforma; Mr. Matteo Socolli)의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김바다(25, 여)·홍정연(23, 여) 학생이 'Fashion Graduate Italia 2025' 패션쇼에 작품을 출품했다.
두 학생은 오프닝쇼에서 '사막'을 주제로 한 빈티지 스타일 여성복을 선보여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밀라노시와 롬바르디아주의 후원으로 열렸고, Domus Academy, Academia Brera, Secoli, Marangoni 등 이탈리아 19개 주요 패션학교와 한국(대구), 일본(오사카), 캐나다(토론토), 브라질(상파울루), 호주(멜버른), 미국(시카고), 중국(상하이) 등 세계 8개국의 패션전공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행사는 지난 10월28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사흘간 19개 패션쇼와 전시로 이어졌다.
특히 계명대 학생들의 작품은 알엔디텍스타일, 송이실업, 화이트텍스, 우정무역 등 대구 지역 섬유기업이 원단을 지원해 제작됐다. 이는 산학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지역 산업과 대학이 함께 해외 무대에 진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또한 Domus Academy, NABA, Marangoni 등 이탈리아 명문 패션학교를 방문해 글로벌 학생들과 교류 행사를 진행했으며, 프라다 재단에서의 특강 및 간담회를 통해 국제 패션 비즈니스의 흐름을 직접 체험했다.
현장학습을 인솔한 김문영 지도교수(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글로벌 산업현장에 적용해보는 매우 뜻깊은 기회였다"며 "대구 지역 섬유패션기업과 연계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는 계명대 RISE 사업 내 '대학연계 지역 전통산업 고도화 지원사업' 주관 학과로, '글로벌 마케팅 및 패션테크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지역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교육사업은 계명문화대 패션디자인·쇼핑몰과, 영남이공대 패션디자인마케팅과, 한국폴리텍Ⅵ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영진전문대 아트미디어계열 등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전문인력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학과는 오는 3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패션산업 전시회 'ISPO'에 지역기업 12개사의 해외무역 전시 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전시도구 제작 및 현지 상담보조 인력 파견을 비롯해 재직자 교육, 시제품 제작 지원, 글로벌 세미나 등 지속적인 산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패션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 계명대 교수 저서 8종, 2025 세종도서 선정
계명대학교 교수들의 저서 8종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세종도서 지원사업은 매년 학술적·공익적 가치가 높은 도서를 선정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4월까지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세종도서는 학술과 교양 부문으로 나뉘며, 올해 세종도서 지원사업에는 총 6917종이 접수돼, 학술 353종·교양 423종 등 776종이 최종 선정됐다. 계명대에서는 학술과 교양 부문에서 총 8종이 포함됐다.
학술(총류) 부문에는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장요한 외 6명)의 '근대 문명 전환기 한국학의 전통 사상과 기독교 사상의 융합'(계명대학교출판부, 304쪽, 3만1000원)이 선정됐다.
이 책은 대한제국기(1897~1910)를 전후한 근대 문명 전환기 속에서 한국의 전통사상과 기독교 사상이 어떻게 융합되고 갈등했는지를 탐구한다.
학술(사회과학) 부문에는 여섯 권이 선정됐다. 허경미 교수(경찰행정학과)의 '범죄와 도덕적 가치'(박영사, 344쪽, 2만3000원)는 도덕과 범죄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윤리의식과 법적 정의의 충돌을 분석한다. 범죄를 단순히 법 위반 행위가 아닌 사회적 가치 판단의 결과로 바라보며, 윤리와 법, 도덕과 정의가 교차하는 지점을 다층적으로 조명했다.
최종렬 교수(사회학과)의 '사회학: 확실성 추구와의 투쟁'(박영사, 364쪽, 2만2000원)은 사회학이 과학·도덕학·미학의 세 패러다임 속에서 어떤 지식체계를 형성해왔는지를 분석한다. 지식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 이해의 길을 모색하는 학문적 시도를 보여주며, 기존 사회학 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았다.
한병진 교수(정치외교학과)의 '시민병법: 행동과학으로 알아채는 현실주의적 올바름'(계명대학교출판부, 215쪽, 1만9000원)은 사회과학 고전과 현대 행동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실천적 윤리를 분석한다. 인간 행동의 심리적 기제를 탐구하며, 현실 속에서 '올바름'을 구현하기 위한 시민적 덕성과 합리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랄프 아놀드 하베르츠(Ralf Arnold Havertz) 교수(국제관계학과) 외 7인이 집필한 '신사회계약'(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 324쪽, 2만4000원)도 사회과학 부문에 선정됐다. 이 책은 유럽사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사회계약'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한다.
박승현 교수(일본어일본학과) 외 6인이 공저한 '재난공동체 일본: 초고령·재난 사회에서 돌봄과 유대의 재편'(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56쪽, 3만2000원)은 초고령화와 잦은 자연재해 속에서 공동체의 복원력을 다룬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사회의 회복과 연대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한 연구서다.
이진희 교수(유아교육과) 외 27인이 집필한 '학문을 횡단하는 연구자를 위한 글로서리: 후기질적 연구, 신물질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양서원, 453쪽, 2만원)은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연구의 핵심 개념을 정리한 용어집이다. 후기질적 연구와 포스트휴머니즘 등 현대 학문 담론의 주요 키워드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연구 도구로서의 방향을 제시한다.
교양(기술과학) 부문에는 신채기 교수(회화과)가 번역한 '100세+ 건강 비밀'(계명대학교출판부, 224쪽, 1만5000원)이 포함됐다. 이 책은 장수시대를 맞은 현대인들에게 건강 관리 지침을 제공하며, 영양·운동·정신건강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을 제공한다.
선정 도서는 도서관이 희망 도서를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보급된다. 내년 초부터 국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등 각급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에 약 31만권이 배포되며, 해외문화원과 세종학당 등에도 해외 보급이 강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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