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유통업계가 수험생 응원 마케팅에 총출동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2007년생 ‘황금돼지띠’가 첫 응시하는 해로, 수험생 인구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55만명에 달한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 ‘합격 기원 선물’, ‘수능 힐링 푸드’, ‘보상소비 프로모션’ 등 전방위 판촉전이 등장했다.
제과업계는 대표적인 수능 시즌 상품인 초콜릿·스낵류를 앞세워 마케팅 경쟁에 불을 붙였다.
롯데제과는 ‘수능 홈런볼’ 한정판을 선보였고, GS25는 빼빼로데이 시즌과 연계한 ‘빼빼로 특강’ 콘셉트의 한정 상품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수능 대박 기원전(展)’을 열고 초콜릿, 젤리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보온도시락, 손목시계, 무릎담요, 핫팩 등 수능 필수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놨다.
이마트24도 ‘약콩두유빵’ 시리즈 6종 구매 시 ‘행운부적 스티커’를 증정하며 수험생에게 ‘행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합격해서 우리 다시 만나요’를 테마로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에서 수능특집 팝업스토어를 연다. 서울대 ‘원도넛’, 연세대 ‘라플로레종’, 고려대 ‘피터팬1978’ 등 대학가 인기 베이커리 브랜드가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했다.
카페업계는 수험생을 위한 시즌 한정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찰떡같이 합격파이’, ‘클로버 샌드 쿠키’ 등 이름부터 응원 메시지를 담은 디저트를 선보였다. 수능 전날과 당일에는 고객이 직접 응원 문구를 부착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호텔업계는 애프터 수능 힐링 패키지로 열기를 이어간다.
신라스테이는 내년 2월 12일까지 수험생 전용 패키지 ‘클락 아웃, 칠 아웃’을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제휴 브랜드 할인 혜택으로 구성됐으며, 바우처에는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장, 무신사 스탠다드, 셀프사진관 등 맞춤 혜택이 포함됐다. 수험표를 제시하면 중식·석식 뷔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글래드 호텔은 오는 10~30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여의도 ‘그리츠’에서 주중·주말 디너 20% 할인과 ‘꽝 없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제주 ‘삼다정’에서는 수험생 본인 주중 디너 50%, 주말 런치·디너 및 동반 고객(최대 4인)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레저업계는 수능이 끝난 수험생의 ‘보상소비’ 심리를 겨냥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월드는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예비 26학번 할인’을 진행, 수험표를 지참하면 어드벤처·부산·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한다.
에버랜드는 2만원에 입장 가능한 ‘수험생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고, 매일 400명에게 ‘수능 응원 부적 카드’와 경품을 증정한다.
서울랜드는 ‘수고했수능’ 이벤트를 열고 입장권을 60% 할인해 2만500원에 판매한다. 단풍과 조명으로 꾸민 ‘가을 속 크리스마스 축제’와 K-웹툰을 콘셉트로 한 ‘귀신동굴’ 호러체험도 눈길을 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한 수험생과 동반 1인을 대상으로 국내선 25%, 국제선 10%를 할인하는 ‘수험생 응원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보상여행’ 수요 잡기에 나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전후는 응원 선물과 보상 소비가 동시에 몰리는 시기”라며 “수험생뿐 아니라 가족 단위 외식·여행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연말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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