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같은 클럽 레전드들의 발자취를 잇는 장면"…감독 무시했던 CB의 환상 드리블 득점! 사령탑도 감탄

마이데일리
미키 판 더 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같은 클럽 전설들의 발자취를 잇는 장면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라운드 FC코펜하겐과의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반 19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 6분 윌슨 오도베르의 골로 도망갔다. 후반 10분 존슨이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후반 19분 미키 판 더 펜이 득점했고 3분 후 주앙 팔리냐가 골 잔치에 합류하며 4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최고의 득점은 판 더 펜의 득점이었다. 토트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팔리냐가 태클해서 공을 뺏었다. 그 공을 잡은 판 더 펜이 미친 질주를 시작했다. 코펜하겐 수비를 제치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미키 판 더 펜./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판 더 펜으로 변한 것 같았다. 자기 진영에서부터 폭풍처럼 치고 올라가 멋진 골을 넣었다"며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우리 팀의 최다 득점자다. 그러니 계속 그렇게 해도 된다. 경기 후에 화가 나서 나를 지나쳐도 괜찮다"고 말했다.

판 더 펜은 지난 2일 첼시전이 끝난 뒤 프랭크 감독을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판 더 펜은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앞에 약간의 공간이 보였고, 그래서 '이제 드리블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따라올 수 있는지 봤다. 계속 공간이 보였다, 점점 더 많이"라면서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 뚫었다, 이제 골이다’라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데일리 메일'은 "가레스 베일이 2010년 산 시로에서 열린 UCL 인터 밀란전에서 보여준 장면이 떠올랐다. 그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자, 귀를 뒤로 젖히듯 달려 나갔고, 네 번의 터치 끝에 먼 포스트로 향하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멋진 솔로 골을 완성했다. 그날 밤 해트트릭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은 역사적으로도 개인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골들이 많다. 이번 판 더 펜의 골은 가레스 베일과 손흥민 같은 클럽 전설들의 발자취를 잇는 장면이었다"며 "손흥민은 2020년 번리전에서 자기 진영 근처에서 공을 잡아 여섯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한 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이제 판 더 펜도 그 찬란한 솔로 골 계보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에게 또 하나의 ‘다시 보고 싶은 순간’을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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