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KBO 최고 3루수” 그건 알겠는데, 美논평이 없다…포스팅 결말이 궁금하다, 120억원은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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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3회초 2사 2루서 2루수 땅볼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송성문은 KBO리그 최고 3루수 중 한 명.”

송성문(29, 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3일 고양국가대표팀훈련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림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 에이전시가 아직 포스팅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일단 송성문이 8~9일 체코, 15~16일 일본을 상대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포스팅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는데 포스팅까지 시작하면 대표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초 첫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각) 한국과 일본에서 2026시즌에 메이저리그로 건너올 수 있는 선수들을 짚었다. 국내에선 단연 송성문과 강백호(26, KT 위즈)다. 그런데 강백호를 두고서는 ‘제3의 포수’로 여기는 팀이 있다면 계약이 가능하다고 한 반면, 송성문에 대해선 계약 관련 전망이 없었다.

MLB.com은 “구단(키움)은 선수의 포스팅 요청을 보통 허용한다. 과거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김혜성(26, LA 다저스)의 결정을 통해 알 수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송성문은 선수생활 초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지금은 KBO리그 최고의 주전 3루수 중 한 명이다. 올해 OPS 0.917과 함께 144경기서 26홈런을 터트려 커리어 최고기록을 세웠다”라고 했다.

팩트만 짚었을 뿐, 계약관련 전망이나 논평은 따로 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의외로 송성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구단이 있으며, 김혜성의 3+2년 2200만달러 계약에 미치지 못해도 나쁘지 않은 계약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도 내놨다.

그러나 포스팅은 실제로 뚜껑을 열고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섣불리 예상을 하기 어렵다. 구단들의 시각과 상황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송성문은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과 달리 애버리지가 부족하다. 딱 2년 잘한 선수다. 반면 툴이 많고 김혜성보다 장타력이 좋다는 점에서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선도 있다.

송성문은 6년 12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키움으로부터 받아놓은 상태다. 구단과 마이너계약에는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합의한 상태다. 메이저리그 계약이라고 해도 조건이 너무 형편없으면 미국행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송성문/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렇다고 해도 송성문은 너무 안 좋은 조건만 아니면 미국에 가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으면 포스팅 자체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최선을 다했고,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송성문이 말한 ‘기다림’엔 어쩌면 복합적인 의미가 투영됐을지도 모른다. 물론, 송성문은 포스팅을 통해 어떤 결과가 와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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