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던 배우 전여빈이 결국 인생 캐릭터 '부세미'로 명예를 완전히 회복했다. 기대에 못 미쳤던 전작의 아쉬움을 지우며 ENA 최고 성적의 주역을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니TV 오리지널 '착한여자 부세미'는 지난 5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7.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올해 ENA 드라마 최고 성적이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은 역대 2위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방송 전부터 제목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 속에서 출발한 '부세미'는 1회 시청률 2.4%에서 시작해 2회 4.0%까지 치솟으며 웰메이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기대 이상의 완성도로 작품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뒤집어낸 셈이다.

무엇보다 '부세미'는 또 하나의 전여빈 인생캐라는 평을 받는다. 전여빈은 무채색의 인물이 색채를 더해가는 과정을 면밀하게 그려냈고,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장르를 오가는 활약을 펼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전여빈을 박유영 감독도 일찌감치 알아봤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대사뿐 아니라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배우라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자연스러운 존재감으로 극의 균형을 잡아주며 전작 SBS '우리영화'에서의 부진도 완벽하게 만회했다.
다만 3화 이후 무창 에피소드에서 로맨스 서사가 과도하게 비중을 차지하며 공감을 얻지 못했고, 시청률도 정체 구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장윤주의 첫 악역 연기가 일정 부분 시청자 이탈을 막았고, 상경 이후 복수 서사가 본격화되며 반등했다. 결국 11화 6.3%까지 회복한 데 이어 마지막회 7.1%로 상승세를 회복한 채 마무리했다.

앞서 전여빈을 비롯한 출연진은 "'우영우'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꿈꾼다"는 당찬 출사표ㄹ로로 주목받았다. 비록 '우영우'의 17.5%대 벽은 넘지 못했지만, 역대급 성적을 통해 '부세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부세미'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작품은 윤계상의 'UDT: 우리 동네 특공대'다. 다사다난했던 '착한 여자 부세미'가 열어준 ENA 시청률 상승세가 다음 작품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