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젊은 층과 해외 직구족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나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유통된 위조(짝퉁) 장신구와 인기 캐릭터 인형에서 기준치를 심각하게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관세청은 해외 대규모 할인 행사 시즌을 앞두고 짝퉁 물품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짝퉁 금속 장신구(귀걸이, 목걸이 등) 일부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국내 허용 기준치의 최대 552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검출됐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 경로로 구매한 짝퉁 장신구 42점 중 57.1%(24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확인됐다.
또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부부(Labubu) 키링' 짝퉁 5점을 분석한 결과, 2점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344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검출됐다.
납과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 물질로, 중독 시 신장계, 소화계, 생식계 등에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소제는 중독 시 생식 능력 손상 및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는 엄격하게 사용이 제한된다.
관세청은 유해 물질이 다량 포함된 짝퉁 물품이 주로 정품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소셜 미디어나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해외 직구 방식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짝퉁 물품은 지적재산권 침해뿐만 아니라, 저가 원자재 사용으로 인해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해외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두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위해 물품 반입 차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정품 가격과 차이가 큰 저가 제품을 구매할 경우, 위조품일 가능성과 안전성 문제를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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