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 2월 최종명단 발표 때까지 받을 것 같은데…” WBC 핫코너? 송성문 2루·문보경 1루 가도 ‘고민 안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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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질문, 2월 최종 명단 발표 때까지 받을 것 같은데…”

한국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지난 3일 고양야구국가대표팀훈련장에서 미소를 지으며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죠. 제일 고민이예요. 너무 좋은 선수가 많다. 그 안에서 엔트리는 한정돼 있는데 어떻게 조합시켜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보면서 계속 고민했다”라고 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LG 문보경이 7회말 1사 1루 손아섭 땅볼을 송구 실책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8~9일 체코전, 15~16일 일본전에 출전하는 대표팀 3루수 요원은 김영웅(22, 삼성 라이온즈), 문보경(25, LG 트윈스), 노시환(25, 한화 이글스), 송성문(29, 키움 히어로즈), 한동희(상무)까지 5명이다. 8명의 내야수 중 3루수가 60%를 차지한다.

기자가 고양훈련장을 찾은 2~3일에 수비훈련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몸을 풀 때 송성문이 2루에, 문보경이 1루에 있었다. 문보경은 이미 대표팀에서도 1루 경험이 있고, 소속팀에서도 1루수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KBO리그에 좋은 3루수는 넘쳐나는 반면 1루수는 대부분 외국인타자의 몫이다. 즉, 이변이 없는 한 문보경이 대표팀 주전 1루수를 맡을 게 유력하다. 송성문은 향후에도 2루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소속팀에서 2루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평가전서는 송성문과 신민재가 2루를 양분할 듯하다.

그렇다고 해도 3루에 노시환, 김영웅, 한동희가 있다. 또 내년 WBC에는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의 합류 가능성도 있다. 심지어 해외파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혜성(26, LA 다저스)이 가세하면 송성문이 다시 3루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금 KBO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 중에 1루와 3루를 겸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성적으로 봤을 때 1루에 있는 선수들보다 3루수들의 성적이 더 좋아요. 그리고 대표팀에서도 1루 경험을 한 선수들도 2~3명 되고 그래서, 뭐 그 선수들이 1루에 와도 팀의 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계산하고 있다”라고 했다.

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트윈스-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를 때리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내년 WBC에서 대표팀 주전 3루수를 누가 맡을 것인지는 현 시점에선 전혀 알 수 없다. 부상이란 변수도 있고, 비활동기간을 거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번 평가전 4경기로 WBC 최종명단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 류지현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체코전, 일본전 내야 구성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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