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관광청, 부산서 한국시장 비즈니스 매칭 성료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Ministry of Tourism and Creative Economy, MoTCE)가 지난 4일, 롯데호텔 부산 42층 벨류홀에서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매칭 2025'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지사장(VITO Korea)을 역임한 박재아(Daisy Park)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바유 아지(Bayu Aji)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비서실장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Ali Andika Wardhana)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대리대사 △율리아(Yulia) 국제관광마케팅 2차관보 등 인도네시아 관광청 주요 인사들과 50여명의 부산·울산·경남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관광, 한국 시장서 가파른 성장세

율리아 차관보가 발표한 '원더풀 인도네시아 관광 업데이트'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 인도네시아 방문객은 43만6,054명으로 전년 대비 25.6% 급증하며 국가별 방문객 순위 7위를 기록했다. 또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는 이미 33만1488명이 인도네시아를 찾아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도네시아 여행지는 발리(Bali), 자카르타(Jakarta), 바탐(Batam), 족자카르타(Yogyakarta) 순이며, 해양 관광, 요리 체험, 예술과 문화 탐방, 모험 여행, 에코투어리즘 등 다양한 여행 스타일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 인도네시아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산 지역 여행업계가 인도네시아 관광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향상된 접근성에 있다. 에어부산(Air Busan)이 부산-발리(덴파사르) 노선을 주 4회(일·월·수·금) 운항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인천-발리 매일 운항과 인천-바탐 주 2회(수·토)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 여행객들도 인천 경유 없이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목적지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발리는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힌두 문화의 중심지로 사원과 해변, 라이스 테라스가 어우러진 풍광을 자랑하며 바탐과 빈탄(Bintan)은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열대 섬으로 골프와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또 롬복(Lombok)은 발리 옆 섬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길리 제도(Gili Islands)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매력적이다.


◆현장 비즈니스 미팅으로 실질적 협력 도모

인도네시아 관광동향 발표에 이은 인니 현지 호텔 및 랜드사와 한국 여행사가 1:1로 만나 상담하는 테이블탑(Table Top) 시간에는 △가루다 인도네시아(Garuda Indonesia)의 이동호 지사장 △파쿠온 그룹(Pakuwon Group)의 메리싸 아스트리 데와야니(Merissa Astri Dewayani) 본부장과 니 푸투 제시카 아프릴리야니(Ni Putu Jessica Apriliyani) 매니저 △롬복의 칼란다라 리조트(Kalandara Resort)의 릴리스 마르타페니(Lilis Martafeni) 대표 △섬웨어 롬복(Somewhere Lombok)의 수팟미아티 포니잔(Supatmiati Ponidjan) 대표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의 옴박(Ombak Property)을 대표하는 이크발 후세인(Iqbal Husein) 이사와 바익 무나(Baiq Munaah) 매니저 등 인도네시아 주요 관광 사업자들이 참가했다. 한국 랜드사로는 파라다이스 아시아의 오상준 대표와 이주희 실장, 인코바탐의 공자영 사장이 함께 했다.

행사에 참가한 여행사는 △노랑풍선 △모두투어 △하나투어 △롯데관광 △팜투어 △한진관광 △W투어앤스테이 등 부산·경남 지역 주요 여행사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실질적인 상담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인도네시아 현지 리조트들이 파격적인 숙박권 경품 행사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tvN ‘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한 길리 트라왕안 섬에 위치한 옴박선셋(Ombak Sunset Resort)은 2인이 숙박 가능한 2박 바우처 4매를 현장에서 추첨으로 증정한 데 이어, 행사 후 참가자 전원에게 2박 바우처를 이메일로 보내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칼란다라 리조트는 참가자 20명에게 2박 바우처를 증정했고, 섬웨어 롬복 역시 호텔 바우처 2박을 제공했다. 옴박선셋에서 이메일로 받은 2박에 현장 추첨으로 받은 2박, 여기에 칼란다라 리조트 2박까지 더하면 일부 참가자들은 총 6박까지 머물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얻은 셈이다. 이는 롬복 지역 리조트들이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력 의지를 구체적인 혜택으로 보여줬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관광부가 마련한 반둥 커피, 화려한 색감의 우비, 여권 지갑 등을 퀴즈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현장에서 증정했다. 


◆한식당과 K-컬처로 더 가까워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2억4000만명 이상)를 보유한 나라로, 2023년 글로벌 무슬림 여행 지수(Global Muslim Travel Index)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부 차원에서 할랄 인증 확대와 무슬림 친화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중동과 동남아시아 무슬림 여행객뿐 아니라 할랄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자카르타와 발리 등 주요 도시에는 한식당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K-팝 스타들이 촬영지로 선택하면서 한국 젊은 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NCT가 발리에서 앨범 촬영을 진행했고, 잭슨 왕(Jackson Wang)은 자카르타에 2주간 머물며 현지 문화를 체험했으며, 최시원은 아망킬라(Amankila) 리조트에서의 휴식을 SNS에 공유해 화제를 모았다.

◆웰니스 관광과 미식 여행의 새로운 중심

인도네시아는 2022년 기준 아세안 지역 웰니스 경제 기여도 1위 국가(486억 달러)로, 2천 년 이상 이어진 전통 의학 자무(Jamu)와 스파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족자카르타와 수라카르타(Surakarta)는 마타람 왕국(Mataram Kingdom)의 궁중 웰니스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2025년 11월에는 '원더풀 인도네시아 웰니스(Wonderful Indonesia Wellness)' 축제가 열려 명상, 스파 의례, 아로마테라피, 건강 요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요리 관광 분야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세계 500대 향신료 중 275종을 생산하는 '향신료의 어머니'로 불린다. 른당(Rendang), 나시 고렝(Nasi Goreng), 라원(Rawon), 사테(Sate) 등은 CNN과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 등 국제 미식 매체에서 세계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 바 있다.

◆부산은 인도네시아 관광의 전략적 파트너

바유 아지 장관비서실장은 개회사에서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이자 동남아시아와 가까운 관문"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산·경남 지역과 인도네시아 관광업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 대리대사는 "인도네시아는 1만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 군도 국가로, 각 섬마다 고유한 문화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며 "한국 여행객들이 발리를 넘어 롬복, 바탐, 라자암팟(Raja Ampat), 와카토비(Wakatobi) 등 숨겨진 보석 같은 목적지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2025년 9월,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부산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부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내년에는 대구, 제주,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도 로드쇼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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