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세상을 떠난 개그맨 전유성이 제자 김신영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긴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유튜브 콘텐츠 ‘신여성’에는 “아빠, 이 정도면 나 잘 살았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경실은 “우리 선배지만, 돌아가신 뒤 이렇게 끊임없이 미담이 나오는 선배는 없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퀴즈’ 녹화가 끝나고 내려가는데 비가 엄청 많이 왔는데, 선배는 ‘힘든데 오지 마’라고 배려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려갔더니 김신영이 선배 몸에 물수건을 갈아드리고 있더라”며 “내가 ‘신영아, 네가 어떻게 여기 와 있어?’ 하니까 ‘제가 교수님 돌봐드려야죠’라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전유성의 제자인 김신영은 라디오 생방송을 동료에게 부탁하고 지극정성으로 간호에 힘썼다.

조혜련은 “신영이가 얘기하길, 오빠가 돌아가시기 몇 시간 전에 봉투에 10만 원을 넣어서 ‘기름 넣어라’고 하셨다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10만 원이면 좀 부족하지 않나. 톨게이트비도 있고, 휴게소에서 커피도 사 마셔야 하는데. 그래도 그 마음이 너무 짠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신영은 지난달 28일 열린 영결식에서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 주신 분, 모든 이들이 허무맹랑하다고 했던 아이디어를 밤새 즐거워해 주시던 유일한 분, 아무것도 모르던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분, 어린 제자라도 존중해 주시던 분, 그분이 바로 우리 교수님이셨다”며 “다음 생에도 제 교수님으로 나타나 달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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