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임시완, ♥현빈에 이병헌과 부부 연기 본 소감 묻더라"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손예진이 '어쩔수가없다'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마이데일리는 23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손예진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손예진은 이병헌과의 호흡에 대해 "제가 느끼기엔 항상 평온해 보였다. 물론 저랑 만나는 신은 만수가 가정에 돌아와 평온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하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겉으로 보기엔 정말 평온해 보여서 유연하다, 힘이 안 들어갔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배우로서 큰 장점이기도 하다. 박찬욱 감독님도, 이병헌 선배도 진짜 고수들은 한방에 베는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전날 시사회에 참석한 임시완이 "웃긴 얘기를 했다"며 "현빈 씨한테 '부부가 다른 부부 연기를 보면 어떠냐'고 묻더라. '뭐 벌써 그런 걸 걱정해? 여자친구가 못 하게 해?' 이런 얘기를 웃으면서 했다. 연기는 연기일 뿐이다. 그렇다고 이병헌 선배와 진한 부부 연기를 하지도 않았다. '어쩔수가없다'에서는 내추럴하고 편한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극 중에서는 만날 일 없던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과는 최근 홍보를 하며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고 했다. 손예진은 "해외 영화제도 가고 부산도 함께 가며 다들 가족처럼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됐다.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고, 아카데미 수상도 감히 기대할 순 없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작품에서 내가 너무 한 게 없는 것 같아 배우로서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그런 걸 떠나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럽다. 음악이 들리고, 이야기가 흘러가고, 이렇게 예쁜 그림이 나오니 감회가 새롭다. 현장에서 작은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더라. 영화를 네 번 정도 봤는데, 아이맥스에서는 어제 처음 관람했다. 안 보이던 게 또 보여서 정말 좋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