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또다시 해냈다. 17승 무패를 달리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이어 후반기 무패를 자랑하던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에게 첫 패전을 선사했다. 오원석은 드디어 후반기 첫 승을 챙겼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 홈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69승 4무 66패를 기록, 5위를 지켰다. 키움은 47승 4무 89패로 10위를 유지했다.
▲선발 라인업
키움 : 박주홍(지명타자)-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우익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여동욱(1루수)-염승원(2루수),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KT :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 선발투수 오원석.

KT가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이 3루수 송성문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스티븐슨은 헛스윙 삼진. 안현민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강백호가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1타점 희생플라이로 힘을 보탰다. 실책이 포함됐기에 2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처리됐다.
이후 소강상태가 펼쳐졌다. 키움은 2회 1사 1루, 3회 2사 3루, 4회 1사 2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KT는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가 다시 알칸타라를 두들겼다. 이번에도 실책이 섞였다. 5회 김민혁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대타 이호연이 1루 방면 땅볼을 쳤다. 1루수 여동욱이 선행 주자를 잡으려다 공을 놓쳤다. 3루 주자 김민혁은 홈을 밟았고, 무사 1, 2루가 계속됐다. 1루 주자 이호연은 대주자 권동진과 교체됐다. 허경민이 1-2루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다시 무사 1, 3루. 스티븐슨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권동진이 득점을 올렸다.

황재균이 KBO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6회 1사에서 허경민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의 첫 안타. 경기 전까지 황재균은 시즌 99안타를 작성 중이었고, 하나를 추가해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7번째 14시즌 연속 100안타다. 양준혁, 박한이, 이승엽, 이대호, 손아섭, 김현수에 이어 7번째이며, 우타자로는 이대호(2004~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이다.
KT가 먼저 불펜진을 가동했다. 오원석은 7회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았다. 흔들리지 않고 어준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구 수는 92개에 도달한 상황.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을 내리고 이상동을 투입했다. 오원석은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상동이 여동욱을 3루수 땅볼, 대수비로 투입된 송지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오원석의 책임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KT가 쐐기를 박았다. 7회 선두타자 허경민이 바뀐 투수 박정훈이 던진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바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주자 유준규와 교체. 스티븐슨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가 됐다. 키움은 박윤성을 올렸다. 안현민이 3-유간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장성우는 유격수 땅볼로 1루 주자와 자리를 바꿨다. 황재균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적시타로 키움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9회 김민수가 등판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KT는 7-0으로 승리했다.

오원석은 6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8패)을 챙겼다. 후반기 첫 승리다. 이날 전까지 오원석은 후반기 7경기서 5패를 떠안았다. 7월 4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1실점) 시즌 10승을 챙긴 뒤 81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이상동(1⅔이닝 무실점)-김민수(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9안타로 7득점을 올렸다. 대기록을 쓴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현민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종아리에 공을 맞은 허경민은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
알칸타라는 6이닝 6피안타 1몸에 맞는 공 5실점 2자책으로 시즌 3패(8승)를 당했다. 오원석과 반대로 알칸타라는 후반기 10경기서 5승 무패를 질주 중이었다. KT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게 첫 패배를 안기더니, 알칸타라 역시 잡았다. 박정훈(0이닝 2실점)-박윤성(1이닝 무실점)-김동규(1이닝 무실점)가 공을 던졌다. 송성문(4타수 3안타)과 김건희(3타수 3안타)가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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