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G2025] 1인 개발 슈팅 ‘더 플라네타리안’ 주목

시사위크|판교=조윤찬 기자  1인 개발자가 유명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슈팅 게임 ‘더 플라네타리안’을 성남 게임 문화 축제 GXG 2025에 내놨다. 그래픽도 훌륭해 유니티 기반으로 개발했지만 언리얼 엔진으로 알아보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개발자는 내년부터 데모를 발매하며 출시 작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퍼블리셔를 찾는 중이다.

◇ 손정엽 개발자 “SF와 화려한 슈팅 좋아해”

기자는 19일 성남시 판교테크원에서 손정엽 엽스튜디오 개발자를 만나 그가 개발 중인 TPS(3인칭 슈팅) ‘더 플라네타리안’을 플레이했다.

판교테크원 타워와 판교역 역사에는 70여개 인디게임이 전시됐다. 성남시는 19일부터 20일까지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게임문화축제 GXG 2025를 개최하고 게임 전시와 공연 행사 등을 선보인다.

전시된 게임 가운데는 ‘더 플라네타리안’이 유니티 관계자를 비롯한 게임업계로부터 호평받았다. 1995년생인 손정엽 개발자는 아직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혼자 1년 동안 게임을 개발했다. 그는 게임 첫 번째 스테이지를 30분량의 데모 버전으로 만들어 GXG에 공개했다.

게임 속에는 세계수 아래에 4개의 행성이 있는 세계관이 등장한다. 손정엽 개발자는 “세계수와 행성들을 지키는 플라네타리안이 주인공”이라며 “안티 플라네타리안이 행성들을 탈취해서 주인공이 다시 되찾으러 간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는 탄막 TPS 게임으로 해당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SF와 슈팅을 결합한 화려한 게임을 좋아해 개발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 유니티로 슈팅 게임 개발… 내년 스팀 정식 출시 목표

조작은 간편했다. 키보드의 WASD 키로 방향을 조작하고, 마우스로 조준 사격한다. 시프트키로는 대시, 컨트롤키를 누르면 잠시 공중에 날아올라서 이동할 수도 있다. 공중에서도 이동하며 사격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투 과정에서는 거대한 거미 몬스터, 거대한 석상 등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석상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부분을 공략하는 게 매력적이었다. 게임 플레이 중에는 방어막 아이템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손정엽 개발자는 “게임 내 스킬 트리도 있고 아이템을 얻어서 자신만의 스킬 빌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더 플라네타리안’은 6개 스테이지가 개발되는 중이다. 6개 스테이지 플레이 타임은 최소 6시간에서 7시간이 예상된다.

그래픽도 뛰어나 관람객들은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했느냐고 여러 차례 질문했다. 유니티는 2D 게임에서 널리 사용된다. 손정엽 개발자는 유니티로 개발했다고 답했다. 그는 “유니티가 유튜브에 한국어 강의가 많고 접근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은 하우스마크의 TPS ‘리터널’,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의 ‘헬다이버즈’ 등을 참고했다.

‘더 플라네타리안’은 스팀 페이지가 만들어진 상태다. 손정엽 개발자는 내년 1월 데모를 발매하고 2~3분기 정도에 정식 출시하는 게 목표다. 해당 게임은 스팀에서 패키지 판매된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팀원 충원에 대한 고민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호자 해보려고 하고 있다. 내년에는 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손정엽 개발자는 “퍼블리싱 논의를 하고 있는데,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다”며 “퍼블리셔를 찾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