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에겐 결코 달갑지 않은 우천 취소, 이숭용의 한숨 "걱정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 8연전"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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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가장 중요한 시기에 8연전이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지옥의 8연전 일정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SSG의 맞대결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 경기는 22일 월요일로 편성이 됐는데, 이에 SSG는 그야말로 지옥 일정과 맞닥뜨리게 됐다. 20일부터 27일까지 두산 베어스 3연전-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KT 위즈 2연전-두산 베어스와 맞대결로 이어지는 8연전을 치러야 하는 까닭이다.

이숭용 감독은 19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감독님들끼리 합의해서 더블헤더를 하면 안 되냐?'고 묻자 "더블헤더가 오히려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더블헤더가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하자 "지금 현장은 피가 말리고, 전쟁을 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껄껄 웃었다.

그러나 이내 이숭용 감독은 "걱정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8연전이다. 그때가 되면 뭔가 나올 것 같다. 8연전이 만만치 않다. 두산도 보니까 로테이션상 곽빈과 최승용도 들어오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SSG 화이트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랜더스 경기. SSG 앤더슨이 선발 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가장 걱정거리는 마운드다. 8연전을 치르게 되면서, 선발은 물론 불펜 운용까지 모두 문제가 된다. 일단 SSG는 19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을 한 칸씩 미뤘다. 사령탑은 "내일 화이트가 나간다. 그리고 (김)광현이와 월요일에는 앤더슨이 등판한다. 원래는 앤더슨을 쉬어줄까 고민도 했었는데, 지금으로는 앤더슨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김)건우가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건우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8연전이 되면 어차피 뒤로 들어가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도 조금 많이 받고, 컨디션도 체크하는 등 여러 가지 고민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문제는 불펜. 이숭용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이는 내어줄 경기는 과감하게 내주겠다는 의미다. 사령탑은 "불펜이 가장 걱정이다. 이기는 경기에 가장 포커스를 맞춰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될 것 같다. 내가 불펜 야구를 많이 하는 편이라 그나마 띄엄띄엄 활용을 잘했는데, 이번 8연전이 되면 이 부분을 잘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8연전 중에서 27일 두산전(잠실)을 제외하면 7경기가 모두 홈에서 진행된다는 것. 사령탑은 "우리가 원정을 10일 정도 다녀왔다. 마지막날 더블헤더는 1차전이 취소됐는데, 3시간 이상 선수들이 쉴 장소가 없어서 고생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다 보니 선수들도 움직이는 것에서 힘들어 하더라"고 말했다.

일단 이숭용 감독은 두산과 3연전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단 입장. 그는 "지금 두산과 조금 떨어져 있지만, 부담이 없이 나오면 또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번 두산 3연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3연전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면, 이후에는 조금 수월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두산과 3연전이 중요할 것 같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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