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주 면담…“MBK, 매수자 확정 전까지 홈플러스 폐점 없다 약속”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홈플러스 점포 폐쇄는 단순한 축소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와 상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폐점은 곧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내지도부와 을지로위원회, 당내 TF 등이 함께했다.

김 원내대표는 “폐점을 막으려면 MBK파트너스가 먼저 약속한 투자 이행과 정상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사모펀드 수익만 챙기고 피해를 외면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와 중소상공인을 거리로 내모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위원장인 유동수 의원은 “이제 더는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점포의 불이 꺼지는 순간 그 자리를 지키던 사람들의 삶도 함께 무너진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민병덕 의원도 “오늘로서 기업회생 신청 200일째”라며 “30만명이 넘는 노동자·점주·협력업체 관계자와 그 가족의 생계가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또 “MBK파트너스는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지만 차입에 의존한 방식이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경영진에 있고 피해자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비공개 면담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으로부터 “매수자가 확정될 때까지 홈플러스 15개 점포를 폐점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