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갈등 상황과 관련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봉합 의지를 밝혔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한 윤 부회장은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이어 ‘K-뷰티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 화장품 제조업자 콜마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에 앞서 국내외 뷰티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대외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 부회장은 창업주이자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잘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주주가치가 우선이라는 콜마의 기본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가치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제가 콜마에서 일관되게 추진해온 방향이며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의 공식 석상 등장은 콜마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현재 여동생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대표이사 사장, 윤 회장과 콜마BNH 등기임원 선임 문제를 두고 대립 중이다.
콜마BNH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 최대주주(지분 약 44%)이며,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약 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윤 사장과 윤 회장 측은 윤 부회장이 경영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보고, 주총 소집 취소 가처분 신청과 함께 주식반환청구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주식반환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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