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25년 만에 SL 벤피카로 돌아왔다.
벤피카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가 벤피카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2026-27시즌 종료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리뉴는 세계 축구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포르투 시절 프리메이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석권한 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거머쥐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고, 특히 인터 밀란에서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AS 로마를 거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감독으로 입지를 다졌다. 로마에서는 UEFA 컨퍼런스리그(UECL) 정상에 오르며 감독 최초로 모든 UEFA 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LA FC)을 애제자처럼 아끼기도 했다.

2024년 여름부터는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선수를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리그 2위에 머물러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에는 UCL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무리뉴는 결국 경질됐다.
다시 포르투갈 무대로 돌아온 무리뉴는 벤피카 복귀 기자회견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벤피카를 맡게 된 건 내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내 수준은 세계 최고의 빅클럽들을 지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러 나라에서 최고의 클럽들을 지휘하며 훌륭한 커리어를 보냈지만 잘못된 선택도 있었다. 페네르바체로 간 건 실수였다. 내 문화적, 축구적 수준에 맞지 않는 팀이었다. 내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자신에 대한 평가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내 커리어를 두 부분으로 나눈다. 하나는 잘 나가던 시기, 다른 하나는 잘 풀리지 않은 시기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지난 5년 동안 나는 두 번의 유럽 대항전 결승을 치렀다. 그게 잘 풀리지 않았다는 커리어라면 만족한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항상 승리를 원한다. 이틀 전처럼 패배해서는 안 된다. 그건 벤피카답지 않다. 내가 아는 벤피카는 페네르바체 원정에서 10명으로 버티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팀이다. 그게 내가 아는 벤피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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