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인데 엔트리 요청 실화냐…모두가 놀란 안우진 1군 등록, 꼼수 논란에 대답하다 "정확한 계산 해 보지 않았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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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잠실 = 이정원 기자키움 히어로즈 안우진./키움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정확한 계산을 해보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투수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모두가 놀랐다. 전날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명을 받은 안우진은 부상으로 공을 던질 수 없다. 안우진은 지난달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 등판 후 추가 훈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훈련도 하지 못한다.

그런데 키움은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키움은 "최근 안우진으로부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확대 엔트리 등록 요청을 받았고,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이들은 안우진이 FA 등록일수를 채우기 위해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한다. 안우진은 2018년에 데뷔했다. 그러나 2023년까지 등록일수 145일을 넘긴 건 2022년과 2023년뿐이다. 2018년 97일, 2019년 107일, 2020년 130일, 2021년 139일로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날짜가 부족한 시즌은 서로 합쳐 등록 일수를 채울 수 있는데, 안우진은 최대 13일을 벌어 2020시즌 혹은 2021시즌의 등록 일수를 채울 수 있다. 한 시즌이라도 빨리 등록 일수를 채워야 FA도, 메이저리그 포스팅도 바라볼 수 있다. FA는 최소 8시즌을 채워야 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은 7시즌을 채워야 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KBO에 안우진의 확대 엔트리 등록 가능 여부를 사전 문의했고,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라고 전햇다.

1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안우진은 "정확한 계산을 해보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 계산하고 엔트리 등록 요청을 한 게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수술 후 단장님과 전화 통화를 했다. 시즌 마지막을 팀과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구단이 부상 중인 안우진 1군 엔트리에 올린 건 젊은 투수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팀에서 내가 해야 되는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여기에 있으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려 한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선배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다. 많이 물어봤으면 좋겠다. TV로 보면서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그러면서 "내년이 중요하다. 후배들의 빠른 성장을 바라실 것이다. 나 역시 선배들에게 배우면서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라고 했다.

청백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복귀가 내년 시즌으로 밀렸다.

안우진은 "내가 생각했을 때도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 부상을 입어 나도 속상하지만 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의사 선생님이 수술이 괜찮다고 하더라. 재활 프로그램을 열심히 소화할 생각이다. 또 경기에 못 나가는 건 아쉽지만 더그아웃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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