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런 경기, 이런 플레이를 용납할 수 없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선수단 미팅을 전격 소집, 약 2~30분간 쓴소리를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KIA는 61승68패4무로 8위다. 최근 3연패하며 5위 삼성 라이온즈에 4.5경기 차로 물러났다. 현실적으로 5강행 희망이 거의 사라졌다.

특히 최근 경기력이 너무 안 좋다.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0-14 대패를 시작으로 1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1-11 대패, 17일 광주 한화전 2-6 패배까지. 선발이 일찍 무너지고 경험 없는 불펜 추격조가 더 무너지며 2경기 연속 대패를 당했다.
17일 경기는 결과만 보면 팽팽한 승부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고, 김선빈은 평범한 뜬공을 놓치고 문책성으로 교체됐다. 타자들은 찬스에서 계속 무기력했고, 투수들은 승부처에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 끝나고 2~30분 미팅을 진행했다.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해달라고 얘기했다. 이런 경기, 이런 플레이는 용납할 수 없으니 남은 경기에 정신을 차리고 해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지금 갖고 있는 생각대로 플레이를 하면 내년도 없다. 지금 선수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남아있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로 바꿔야 한다. 프로라면 어떤 경기에 나가도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한번 더 마인드를 새롭게 갖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서슬 퍼런 경고까지 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 어느 누구든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뺄 것이다.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5강에 가든 못 가든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가 끝이 아니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하루에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버틸 수 있다. 한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했다.

올해만 야구를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야구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이범호 감독이 KIA 선수들에게 제대로 자극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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